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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싸면서 맛난 커피, 그래서 1등입니다"

People / 양정웅 밀리타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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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마진 없이 소비자들에게 바로 공급하는 것이 경영모토예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잖아요.”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한국 사람들의 커피섭취 빈도는 대표 음식인 김치와 쌀밥을 넘었다. 커피마니아가 점점 늘면서 이제는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소비자까지 생겼다. 이른바 커피머신족이다.

독일의 커피 종합브랜드 밀리타의 국내 유통을 책임지는 밀리타코리아는 이 같은 커피머신의 성장세 속에 크게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서 팔리는 전자동 커피머신 2대 중 1대 이상이 밀리타 제품이다. 독일의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밀리타는 국내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57.3%를 기록하며 최근 2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TV홈쇼핑을 통해 커피머신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알린 것도 바로 밀리타코리아다. 설립된 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중소기업이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에 커피머신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잡은 셈이다. 이 회사의 성공이면에는 36년 넘게 유통업계에 몸담은 양정웅 대표이사의 노하우가 자리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 36년 유통노하우로 탄생한 밀리타

“지난 1979년 독일의 세탁기, 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을 수입·판매한 것이 첫 사업이었습니다. 당시 독일의 드럼세탁기를 국내에 소개한 것도 제가 처음이었죠. 이후 30년 동안 유럽의 주방가전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다만 저는 중간 마진없이 소비자들에게 바로 공급하는 것을 경영모토로 삼았습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잖아요.”

주로 백화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던 양 대표는 중소기업이지만 유통업계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키워왔다. 그러던 중 4년 전 주방가전 시장에서 커피머신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독일 밀리타 측의 끈질긴 권유까지 겹쳐 현재의 밀리타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리고 회사를 꾸린 지 1년 만에 이른바 ‘대박’의 시기가 찾아왔다. 지난 2012년 12월 당시 국내 소비자에겐 생소했던 커피머신을 한 TV홈쇼핑을 통해 소개했고 방송 1시간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해당홈쇼핑의 매출 기록을 깨도록 도운 것이다. 주문을 받은 커피머신이 1500대에 달했다.

“당시 홈쇼핑 사장이 집에서 쉬면서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라 사무실까지 와서 우리를 격려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던 홈쇼핑과 커피머신을 알리려는 우리의 입장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죠. 그 이후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방송을 탔고 이제는 경쟁업체들까지 홈쇼핑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함께 커피머신 시장을 키워가는 상황입니다.”

아이러니하게 이 같은 대박행진이 어어지고 있음에도 밀리타코리아의 한해 매출은 100억원이 채 안된다. 수입제품이면서도 고가제품인 커피머신을 국내 소비자에게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밀리타코리아는 6가지 종류의 커피머신을 홈쇼핑, 대형마트, 백화점, 인터넷몰 등을 통해 판매 중인데 가장 저렴한 제품은 60만원 정도다. 양 대표 말대로 동급의 성능을 지닌 경쟁사 제품이 60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고 하니 매출액 수치가 적게 나오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 줄인 유통마진, 소비자에 고스란히

“우리는 유통마진을 줄여 그만큼 소비자에게 돌려줍니다. 보통 유통 마진이 30~40%니까 당초 소비자가격의 30%를 고객에게 ‘캐시백’ 해주는 셈이죠. 요즘처럼 해외직구가 유행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결국은 가격경쟁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제품의 우수성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말이죠.”

밀리타코리아는 중소기업이지만 전국에 원활한 AS망을 갖춰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경우 본사에서 직접 AS를 담당하고 위탁운영을 맡은 각 지역 서비스업체들이 대고객서비스에 나선다. 특히 ‘24시간 내 AS 접수 후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회사설립 후 4년 동안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없었다는 게 양 대표의 자신감이다.

“밀리타의 커피머신과 커피관련 제품은 이미 독일을 비롯한 유럽 현지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커피머신의 경우 100년 역사를 자랑하고 커피여과지 역시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된 제품인 만큼 소비자 신뢰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입니다."

커피머신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는 만큼 밀리타코리아의 미래는 밝다. 다만 새롭게 등장한 캡슐머신이 밀리타를 비롯한 커피머신 업체들에겐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양 대표는 캡슐머신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커피 한잔 당 가격으로 환살할 때 캡슐커피가 600~1000원인 반면 커피머신은 2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캡슐커피는 완제품 형태의 제품이지만 커피머신이 만든 커피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죠. 따라서 캡슐머신과의 경쟁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진욱 lion@mt.co.kr  | 

'처음처럼'을 되뇌는 경험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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