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 안 가는 아이, 그러다 변비까지 생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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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시작 후 한 달, 얼마 전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학부모의 관심을 끌었다. 어린 학생들이 학교 화장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화장실에 안 가려고 물 마시는 것조차 참는다는 것이다.

화장실 스트레스의 요인으로는 악취와 쪼그려 앉는 화변기가 꼽혔다. 이렇듯 학교 화장실 문제로 소변조차 안 누려고 하는 아이들이 대변 참는 것은 안 봐도 빤하다.

▶잘못된 식습관, 대변 참는 일 잦아지면 변비 와

실제로 입학 초기에 대변을 참다가 소아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심심찮게 있다. 갈수록 소아 변비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부모는 대변보는 일을 매일 치르는 일상적인 일이라 여겨 변비라는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소아 변비를 방치하면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하는 것은 당연하며, 대장 항문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어릴 때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 전반적인 교정이 필요하다.

이창원 분당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변을 보고 싶다는 신호가 왔을 때 참게 되면, 다음 신호가 오기 전까지는 한참 걸리고 그 새 장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변은 점점 딱딱해지게 된다. 결국 변 보는 일이 힘들어지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제때 끼니를 챙기고, 적당량의 식사를 하며,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식품을 섭취한다면 변비는 생기지 않는다. 최근 소아 변비 환자가 많아진 것은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고기 등을 자주 먹는 탓도 있다. 편식, 폭식, 소식, 야식 하는 습관도 문제이다.

부모가 어릴 때만 해도 밥상에는 김치, 채소 국, 나물 등 섬유질 식품이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식탁에는 엄마가 손수 차린 자연식이 아닌, 반조리 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 같은 가공식품이 많으며, 아이들 간식은 패스트푸드가 장악해버렸다.

매일 대변 보더라도 힘들고 불편하다면

부모들은 유아식을 떼고 어른식을 먹는 아이가 하루에 1번씩 대변을 봐야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변비란 대변이 장관 속에 정체되어 있어서 4~7일간 배변이 없는 상태. 며칠씩 대변을 보지 못하다가 한참 힘들게 고생해서 대변을 보면 변비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변비는 확실한 의학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3~7일간 배변이 없더라도 잘 먹고 잘 놀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변비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반면 매일 대변을 봐도 힘들고 불편하게 대변을 본다면 변비라고 보고 치료할 수 있다. 가령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을 싫어하거나 변을 볼 때 한참 걸리는 경우, 염소 똥이나 토끼 똥처럼 동글동글하거나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본 후 항문에 피가 묻어나는 경우, 배가 빵빵하고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 심지어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 등이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변비, 식습관 개선과 치료를 병행한다

변비는 오랫동안 배변을 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장에 쌓인 변은 딱딱하게 굳어진다. 아이가 화장실에 가도 딱딱해진 변 때문에 배변 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것은 또 다시 배변을 기피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변이 계속 정체되고 쌓이면서 직장이 확장되고 직장의 감수성이 떨어지면 결국 변의조차 잘 나타나지 않게 된다.

이것은 다시 변을 오랫동안 못 보게 만드는 식으로 악순환을 만든다. 이창원 원장은 “소아 변비의 치료는 바로 이런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는 데 있다. 우선 배변 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저하된 장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또한 생활 속에서 식습관 교정 및 배변 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아 변비는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한약 처방을 해서 밥을 잘 먹게 하고, 위와 장을 건강하게 해주면 특별히 대변 빼는 약을 넣지 않더라고 아이가 변을 잘 보게 될 수도 있는것. 만약 위와 장에 노폐물이나 열기가 쌓여 있을 때는 이를 개선하는 한약을 쓴다. 하지만 변비가 나았다고 다시 변비를 유발하는 이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간다면 얼마 후 변비는 다시 찾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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