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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식품, ‘중찬명가’ 브랜드 리뉴얼로 제2막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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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식품(주)(대표이사 왕학보)는 한국 중식 역사와 함께 동행해온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중화식품을 개발·생산해 산업 내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 제품인 ‘사자표 춘장’은 마치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불리며 외식시장 점유율을 80% 이상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2005년 론칭한 중화식품 통합 브랜드인 ‘중찬명가’를 최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중찬명가 춘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 사진제공=영화식품 · 월간 외식경영

◇ ‘사자표 춘장’, ‘중찬명가 춘장’으로 리뉴얼

영화식품은 1948년 창업해 현재 3대인 왕학보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시장 우위를 점유해오고 있는 춘장을 비롯해 각종 중식 소스류, 면류, 캔류 등을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유통해오고 있다.

그전에는 중화식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영화식품은 중식 식재료 수입과 국내 생산을 병행해 독자적인 제품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된장, 고추장 등 한식 식품 전문브랜드인 ‘미소찬’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05년, 생산하던 중식 제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 유통하기 위해 ‘중찬명가’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동안 구축해온 유통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생산 제품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때는 ‘사자표 춘장’ 브랜드를 분리해뒀었지만 최근 춘장의 제품명을 ‘중찬명가 춘장’으로 변경하며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하나의 통합 브랜드를 만들어 중찬명가 브랜드를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 외에 다른 제품들도 ‘사자표’ 이름을 벗고 패키지를 ‘중찬명가’로 바꿔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 춘장, 스탠더드부터 現트렌드까지 담아내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바로 ‘중찬명가 춘장’이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판매된 원조 춘장 제품이기도 하다.

중국 정통 짜장 원료인 미옌장은 짠맛이 강해 한국인에게는 잘 맞지 않았는데 영화식품에서 단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천연 식품 첨가물인 캐러멜칼라를 섞어 독창적인 춘장을 개발해냈다. 특히 현 트렌드인 ‘웰빙’에 맞춰 보존료, 화학조미료 등의 합성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춘장은 전통 발효 식품으로서 주원료가 대두, 밀가루, 소금이다. 만드는 방법은 된장과 비슷하다. 먼저 밀가루를 증숙해 국麴을 만드는데 위생적이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자동 제국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국실에서는 발효에 필요한 각종 효소를 축적·배양하게 되는데 숙성 과정을 통해 콩과 밀가루를 분해하게 된다. 이 국과 잘 쪄낸 대두, 소금을 담금해 위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발효 숙성실에서 숙성시킨다.

이때 최적의 온도로 오랜 기간 숙성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 따라 춘장 고유의 깊은 풍미가 좌우될뿐더러 상품력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발효된 후에는 살균 공정을 거쳐 유통 과정 중 미생물에 의한 재발효를 방지해 보존성을 높인다. 외부 공기와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한 위생 포장실로 옮겨 단위별로 포장해 유통한다.

또한 영화식품은 시장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그에 알맞게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개발하고 있다. ‘중찬명가 볶음춘장’은 현재 외식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의 시장성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다.

춘장으로 짜장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볶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업소에서 직접 하면 주방에서의 조리 단계가 많아져 복잡하고, 그만큼 인력 충원도 필요해 번거롭다.

또 춘장은 볶는 방법에 따라 짜장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업소에서 이를 균일하게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찬명가 볶음춘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최근 다른 업종에서도 조리 간소화, 인력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제품은 이미 한번 볶은 상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채소 등을 더해 볶기만 하면 돼 바쁜 주방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공장에서 춘장을 자체 개발한 가마솥에 직화식으로 볶아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다. 현재 중찬명가 볶음춘장은 전국적으로 판매량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 상품력 높여 폭넓은 제품군 확보

국내 중식 시장의 경우 다른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 유통 라인을 여러 곳에 두기보다는 한 곳을 지정해두고 꾸준히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상품력만 좋다면 한번 선택한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같은 기업의 다른 상품을 선택하기도 한다. 중찬명가는 이미 주력 상품인 춘장 유통망이 있으므로 다른 제품군도 상품력을 높여 업소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은 ‘중찬명가 당면’이다. 고구마 전분만 100% 사용해 균일한 굵기로 생산하고 있어 업소에서 많이 찾는다. 또 양송이, 죽순, 표고버섯 등 중식당에서 꾸준히 사용하는 식재료는 캔 형태로 유통해 보관과 사용이 용이하다. 업소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용도에 맞게 홀, 편, 채로 나눠서 판매한다.

국내 생산의 강점을 살린 ‘중찬명가 굴소스’도 유통한다. 굴소스는 중식 메뉴에 다양하게 활용돼 감초 구실을 톡톡히 하는 식재료다. 이 제품은 남해산 굴 진액을 주원료로 한다. 굴 진액의 함량도 높아 기존 수입산 굴소스 제품들과 차별되는 것이 특징이다.

◇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견고한 브랜드 형성
영화식품 중찬명가는 65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 중식당과 함께 발전해왔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오랜 시간 꾸준히 쌓아온 전통, 역사성인 만큼 철저한 고객 관리와 지속적인 판로 개척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신제품 개발에 힘쓴다. 작년에는 짜장면의 춘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가루와 전분을 출시했고, 올해는 배달용 홀 춘장인 ‘꼬마춘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업소에서 주문 시 편리할 수 있도록 간장, 고춧가루, 설탕 등 기본적인 식재료를 추가해 유통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식 메뉴에 자주 곁들여지는 만두와 꽃빵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지난 10월 서울 연남동 공장에 HACCP 인증을 받아 생산 라인을 증축해뒀다. 업소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홀 춘장도 파우치 형태로 가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 ‘양파愛 홀 춘장’도 곧 출시 중에 있다.

영화식품 중찬명가는 한국식 중화제품을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 수출하는 독자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향후에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중식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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