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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백화점이 지고, 온라인쇼핑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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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에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금액 인 총 250억 달러를 조달하며 ‘알라바바’를 세계에 알렸다. 

거래 첫 날 주식의 가격은 공모가 대비 약 40% 급등한 93달러에 마감됐고, 단숨에 시가 총액 2314억 달러, 약 242조원으로 미국 IT 기업 중 애플,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다음가는 네 번째로 큰 거대기업이 되었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약1531억달러)과 이베이(약650억달러)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부상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간의 경쟁구도가 점점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해외직구족의 주요 쇼핑국은 미국(74%)의 비중이 절대적이며 이어 중국11% 독일5% 홍콩4% 일본2% 순이라고 한다. 

이러한 미국 쏠림 현상으로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해외 직구족의 주된 창구로 이용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등장이 한국 유통 산업에 어떠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까? 

◇ 해외직구의 현황
지난 4월에 기획재정부에 나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외 직접구매는 전자상거래 발전, 구매, 배송 대행 등 전문 업체 등장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2010년 2.5억불에서 2013년 10.4억불으로 최근 4년간 4배 가량 증가 했다고 한다. 

또한,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특별 배송이나 국제 우편 등을 통한 인터넷 직구, 구매대행 등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4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56%나 늘었다고 한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성별로는 여성이 62%, 남성이 38%로, 여성 고객이 훨씬 많이 이용한다.  연령대로는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30대가 52%로 제일 많고, 20대 22%, 40대 16%, 50대 6% 순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류 신발이 27%, 건강 식품 14%, 화장품 8%, 핸드백 가방이 8% 등이다. 

사람들이 점점 해외직구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배송비, 관세를 합쳐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싼 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이슈가 되었던 국내에선 13만원짜리 스피커를 해외 사이트에서는 단돈 15달러에 살 수 있었던 사례처럼, 오랜 배송 기간과 관세, 환불 문제 등을 감수하고라서도 국내가격과 큰 차이가 나는 해외 직구 가격의 가격경쟁력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해외직구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에서도 해외직구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관세청에서는 이미 지난 6월 16일부터 미국은 200불, 그 외 다른 나라는 100불 이내의 상품에 대해 관세나 부가가치세 등을 면세해 주고 있다. 

또한, 통관제도를 간소화 하여 기존 의류, 신발, 조명기기, 주방용기, 인쇄물, 화장지 등 6개 품목에서 식,의약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다. 기존 최대 3일에서 반나절이면 통관절차가 완료되는 것이다.

동시에 정부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해외직구 이용 가이드라인’ 마련 및 홍보 하고 있고,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한 해외 구매 대행에 대해 포털 사업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려는 제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품 시 관세환금 절차 간소화도 이뤘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수입 경쟁 활성화를 통한 유통구조의 개선 유도와 소비자의 후생을 높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 기존 유통업체인 백화점의 고전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의류 매출의 부진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3년 6월과 비교 했을 때, 남성의류 12.4%, 여성 캐주얼 6.7% 잡화 5.8% 아동스포츠 4.9%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하였다. 

이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유니클로, 자라 등과 같은 SPA 매장에 손님을 많이 빼앗겼고, 중가, 고가의 의류 시장에서도 최근 늘어나는 해외직구 등 다양해진 유통 채널로 인해 기존 독점적인 지위를 잃으며 수익이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유통채널이 생길수록, 기존 백화점이 독점적 지위를 통해 얻었던 이익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백화점들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제2의 ‘캐나다구스’, ‘몽클레어’같은 유행을 선도할 새로운 고가 브랜드를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좀 더 해외직구족을 고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 최대 온라인 편집매장인 ‘아소스’와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 직구매장 ‘비트윈’을 연 것이다. 이 매장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0여 개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팔고, 가격은 온라인 해외 직구의 130% 선으로 관세나 배송 지연, 복잡한 반품 환불 절차를 고려한 가격이라고 한다.

◇ 요동치는 한국 유통 산업…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애플 앱스토어와 비슷한 성격의 아마존, 알라바바 그리고 일본의 라쿠텐의 한국 시장 진출로 인해 한국 유통생태계가 어떻게 영향 받을까?

우선 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처럼 서로 자신이 만든 플랫폼 안에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상품들이 들어오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필요한 시간, 비용의 낭비 없이 좀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늘어난 고객을 통해 시장 내 점유율, 영향력의 향상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곧 광고, 중개 수수료를 통한 수익의 증대를 의미하며, 이러한 이유로, 한국 진출을
통해 더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자신이 짜 놓은 판 안으로 들어오길 원할 것이다.

이들 전자상거래 업체가 한국 진출하면 이들의 플랫폼을 통한 해외직구, 역직구 (한국업체가 수출하는 형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직구족들은 기존의 해외 배송업체나 인터넷 카페, 블로그를 통한 해외직구의 불편함, 위험성 대신에, 이미 국제적으로 시스템화된 플랫폼을 통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업체의 경우, 해외 진출 시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플랫폼에 들어가게 되면, 좀 더 쉽고, 적은 비용으로 해외 시장에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류 열풍이 강한 중국, 동남아 시장에 한국의 패션, 화장품 등의 상품이 큰 매출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존’, ‘알라바바’ 그리고 ‘라쿠텐’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로 인해 기존의 유통업체 특히, 백화점이 큰 피해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적으로 시스템화된 플랫폼을 통해 해외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유통의 판이 바뀌는 것이다. 

백화점에 대한 고객의 니즈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거의 방법에만 고수하기 보다는, 차별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불황에서 매출 증대에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가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오세조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장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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