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어도 배가 아프다면 맹장염 의심...윗배 아프고 구토 증상 동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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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차가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이 변하게 된다. 하지만 입맛이 없다고 끼니를 거르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행동은 위장에 부담을 줘 복부질환의 발병률이 더 높아 질 수 있다.

이때 대부분의 복부질환이 가벼운 복통으로 시작하지만 경우에 따라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단순 배앓이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에 자주 나타날 수 있는 복부질환의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른 시간 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발병율 높아지는 맹장염, 담석증 복부질환 그 증상은?

여름철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복부 질환은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 충수염이다. 충수염은 맹장 끝에 달린 새끼손가락만 한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심한 복통을 동반하며 급성인 경우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

초기에는 체한 것처럼 윗배가 아프고 구역질,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착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쉬워 조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을 먹어도 복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빨리 근처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한편 복통을 유발하는 또 다른 질병으로 담석증이 있다. 담석증은 주로 40~5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잘못된 식습관과 다이어트, 비만 등으로 30대의 발병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담석증은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 따라 우상복부의 통증이나 소화불량, 황달, 발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유 없이 명치 부근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를 먹은 후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여름철 자주 나타나는 복부질환은 환자 중 열에 아홉이 복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개인이 질병의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우하복부에 통증이 있고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있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충수염이 복막염으로 진행하면 수술이 어렵고 회복도 더딜 수 있으므로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흉터 걱정 없이 비키니도 입을 수 있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 인기
하지만 이들 모두 개복수술 시 복부에 5~10cm정도의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질병으로, 여름에는 워터파크, 휴가지 등에서 민소매나 수영복을 입을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되도록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용과 안전성 두 가지 측면에서 흉터걱정 없는 단일공복강경 수술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배를 크게 절개하는 수술은 출혈과 통증이 많고, 수술 후에도 흉터가 남을 뿐 아니라 감염의 위험이 있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복강경 수술법이 대안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배꼽 주변에 단 1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하는 ‘단일공복강경’ 수술은 여름철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 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수술 흔적이 남지 않아 여성환자 및 젊은 연령대의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단일공복강경 수술은 최소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이 평균 1시간 내외라서 환자가 느끼는 수술부담과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배꼽에는 근육이 없어 복벽 근육의 손상 및 수술 후 통증도 덜해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배꼽은 일종의 타고난 흉터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수술을 하면 회복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여성의 경우 비키니 수영복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하지만 고난이도 수술인 만큼 작은 구멍 1개를 통해서도 기구를 정밀하게 다룰 줄 아는,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미지제공=메디힐병원>
강인귀 deux1004@mt.co.kr  |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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