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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잔소리가 또 하나의 경쟁력이죠

여성의류 전문몰 ‘치유의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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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집 욕쟁이 할머니처럼 고객들에게 시원한 잔소리를 하는 온라인 쇼핑몰 대표가 있다.


바로 여성의류 전문몰 ‘치유의옷장(www.chee-u.co.kr)’ 손루미(30) 대표가 그 주인공. 손대표는 여성들 사이에 금기시되고 있는 ‘예뻐져라’, ‘살을 빼라’ 등의 잔소리를 고객들에게 하는데 있어 거침이 없다.

▲ 제공=카페24·치유의 옷장

손 대표는 “고객들이 처음엔 상처를 받기도 했는데 잔소리를 통해 자극을 받고 예뻐져서 자신감을 얻어가기도 한다”며 “옷을 구매하는 목적보다 잔소리가 그리워 다시 방문하는 고객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원래 치유의옷장을 운영하기 전 글쓰기를 즐기며 파워블로거로 활동했다. 정해진 틀 속의 삶을 탈피하고, 여자로써 즐겁고 사랑 받는 삶을 살자는 내용 등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게재해 다수의 마니아 독자층을 확보했다.


글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것은 손대표의 패션 감각. 일상생활 모습 사진을 찍어 올리자 입고 있는 옷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결국 서울 대치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는데 경기도나 지방의 고객분들이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했어요. KTX를 타고 오시기도 하고, 해외에서 한국 방문 중 매장을 들르는 계획을 일정에 넣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였어요. 그런 고객들이 온라인 몰을 오픈하는 건 어떠냐고 말씀을 주셔서 지난해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쇼핑몰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현재 치유의 옷장에서 판매중인 상품들은 99% 이상 자체제작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손대표자신의 색깔과 생각이 잘 드러나도록 표현하고 있다. 여성스럽고 우아하면서 섹시한 컨셉트의 의류 제품들을 주력으로 판매 중이다.


손 대표는 “여성은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다른 대접을 받는다”며 “우리 고객들이 모두 좋은 옷을 입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옷을 디자인,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치유의 옷장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몸매 종결자 원피스’가 있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여성들이 작은 행동에도 신경을 쓰게 되어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치유의 옷장은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과 문화를 공유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달에 한번씩 신청을 받아 진행중인 자원봉사 활동도 벌써 12회까지 진행했고, 책 읽기 모임이나 문화강좌 클래스를 열어 고객과 소통의 기회를 넓혀 가고 있다.


손 대표는 “고객과 쇼핑몰 사이뿐만 아니라 서로 몰랐던 고객들끼리도 치유의 옷장을 통해 높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많은 여성들이 치유의 옷장을 통해 밝고 건강한 생각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제공=카페24·치유의 옷장

▲ ‘치유의 옷장’은 어떤 뜻인가?
‘치유’는 2011년부터 블로그에서 사용중인 닉네임으로 ‘치명적인 유혹’의 약자다. 내가 좋아하고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옷을 판매하기에 닉네임을 그대로 사용해 ‘치유의 옷장’이라 이름 지었다. 그것 외에도 ‘힐링’이란 단어가 이슈되면서 ‘치유된다’는 뜻으로 해석하시는 고객들도 많다. 고객들에게 항상 신나고 즐겁게 사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잘못된 해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특별한 제품 네이밍들이 눈에 띈다. 어떻게 작명하게 됐나?

대부분의 상품들을 따로 촬영하지 않고 실제 제품을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촬영해 쇼핑몰에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블로그에도 올려 일기형식의 글을 게재하다 보니 고객이 ‘차돌박이 집에서 입었던 원피스가 뭐냐’라고 문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그 제품을 그냥 ‘차돌박이 원피스’라 이름 붙이고 판매를 한다.

▲ 제품뿐만 아니라 카테고리 네이밍도 특이하다.
고객들이 상황별로 옷을 선택할 수 있게 카테고리 네이밍을 달았다. 먼저 ‘사랑의 교회’는 교회를 갈 때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차분한 스타일의 옷을 소개했다. 소개팅보다는 선이나 상견례 등 특별한 자리에 어울리는 제품들로 한 달에 2벌 정도 제작되며 품질도 뛰어나다.


그 외 ‘작전’ 카테고리는 이성과의 관계에서 작전(?) 이 필요한 상황에 착용하면 좋을 여성스러운 옷이 있고, ‘내 남자친구와’는 데이트할 때 입으면 좋을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의상들로 꾸며져 있다.

▲ 향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먼저 4~5월에 유명 백화점 및 오프라인 사진전 행사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이 계획되어 있다. 이 일정이 끝나고 나면 중국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여성들에게도 치유의 옷장 제품을 선보일 구체적인 방향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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