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탐나는 봉' 한라봉 대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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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봉(출처=농촌진흥청 보도자료)

감귤과 함께 겨울철 과일로 자리잡은 한라봉. 감귤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재배하는 가구가 적지 않다.

그런데 한라봉은 토속적인 이름과 다르게 일본에서 온 품종으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일본의 농림성이 육성한 '데코폰'이 국내에서 재배되면서 한라봉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 이를 대체할 품종을 내놓았다. 이름하여 '탐나는 봉'. 올해부터 본격 농가 보급이 시작된다.

농촌진흥청이 '탐나는 봉'이 잘 될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는 한라봉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당도, ‘탐나는봉’은 2010년에 개발한 한라봉과 같은 만감류 품종으로 성숙기 당도는 15°Brix 이상이고 산 함량이 1% 정도로 고품질의 품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라봉에서 발생하는 자근(自根)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점이 두번째 이유다.

자근이란 한라봉 감귤나무의 대목인 탱자의 뿌리가 아닌 접목부위 주변에서 접수인 한라봉에서 나온 뿌리를 말한다.

한라봉 감귤나무는 원래 나무의 세력이 강해서 접목을 해야만 꽃이 잘 피고 과실도 잘 자랄 수 있어 보통 탱자나무 대목 위에 한라봉 나무를 접목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농가에서 묘목을 구입 후 심고 재배하는 동안 접목된 부위까지 흙을 덮게 되면 대목인 탱자뿌리가 있는 상태에서 접수인 한라봉 나무에서 자근이 발생돼 양수분을 흡수하며 나무의 생리를 바꿔버리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 자근문제다.

이에 제주도 서귀포시 납원읍에서 한라봉을 재배하는 현대식 농가는 6,000㎡(1,800평) 하우스의 50% 이상이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30∼40% 줄어들었으며 과실품질도 나빠졌다는 것이 농촌진흥청의 분석. 이에 한라봉 농가 피해액이 연 300억 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자근문제가 한라봉뿐만 아니라 천혜향 등 다른 만감류에서도 발생된다는 점. 그리고 농민들이 자근피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감귤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자근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더 큰 피해확산을 막고자 제시하는 대책 중 장기적인 대책이 바로 탐나는 봉이다.

묘목 갱신 시 ‘탐나는봉’등 품질이 우수한 국산 품종으로 대체한다면 농가에서는 로열티 부담도 덜고 자근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최영훈 장장은 “한라봉을 재배하는 많은 농가들이 관행적인 재배습관으로 자근피해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는 천혜향 등 다른 품종에서도 자근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빠른 시일 내에 자근문제가 완전히 사라지고 농가들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의 품종과 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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