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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 부는 '가지뻗기' 바람

창업트렌드/ 프랜차이즈 지사 창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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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권역·영업력 커버 '지사' 활용… 사업적 관점서 접근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지사는 본사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설치·운영되는 지역 영업소다. 가맹본부가 영업 전체의 지휘·명령·통일성을 유지하는 주 영업소라고 한다면, 본사에 속해 있으면서 일정범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영업소를 지사로 정의할 수 있다.

창업시장에서 가맹본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별 지사를 모집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기술형 업종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전국을 커버할 만한 영업력을 갖추지 못한 가맹본사의 경우엔 빠른 가맹점 확산을 위해 지사를 모집하고 있다.

지사는 가맹점 및 개인사업자처럼 고객 대상 영업뿐만 아니라 기업 대상 영업을 진행할 때 효과적이다.
 
◆기술형 아이템, 지사 통해 서비스 품질 올려

국내 최대 세탁전문점 브랜드 '크린토피아'는 세탁 자동화 기술을 통해 와이셔츠 세탁비용을 990원으로 낮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탁가격을 낮출 수 있는 비결은 지사를 거점으로 중앙에서 모아 세탁물을 세탁해 각 세탁편의점에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크린토피아의 세탁편의점은 세탁물을 직접 세탁하지 않고 고객에게 접수 받은 후 각 지역 지사에 맡기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크린토피아의 지사형 중앙처리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도입됐으며, 초보자도 세탁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6~10개 정도 대리점(세탁편의점)을 관리하는 중형지사와 13~20개를 관리하는 대형지사로 구분된다.
 
크린토피아의 각 지사는 첨단 자동화 세탁시설을 갖추고 관할 대리점에서 접수한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 및 완성 후 다시 대리점에 배송하는 등 세탁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다. 매출도 세탁편의점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수익률도 월등하다.

중형지사는 하루 약 1000~1500벌가량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인원은 운전기사를 포함해 약 8~9명 정도. 가맹비는 2000만원, 기계 및 내부시설공사비로 2억3000만~2억5000만원이 든다.

대형지사는 성수기에 하루 약 2000~3500벌 정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원은 운전기사를 포함해 15~18명이다. 가맹비는 2000만원, 기계 및 내부시설공사비로 3억4000만~3억6000만원이 든다.

국내 청소서비스 대표 브랜드 '크리니트' 역시 지사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크리니트 지사는 가맹점이 직접 처리할 수 없는 고난이도 작업을 수주했을 때 지사가 본사 대신 점주 간의 협업을 중개해 해당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조율한다.

크리니트 지사는 평균 15~20개 가맹점을 관리한다. 크리니트 가맹점주는 30대 초반 청년 창업자, 가정주부, 치킨전문점 운영 경험자, 은행장 출신 등 다양하다. 지사는 최근 크리니트의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수익모델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만 10년이 된 크리니트는 꾸준한 장비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 최근 일본 최고 위생기업인 '더스킨'과 '풀무원'이 합자해 만든 '풀무원 더스킨'과 업무 협약을 맺고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크리니트는 식품위생관리와 실내 공기정화서비스를 더한 '전문청소서비스', 현장에 파견된 전문인력이 매일 청소를 담당해주는 '정기청소서비스', '더스킨 렌탈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넓혀 국내 청소대행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영어학원도 지사형태로…

아트영어 교육브랜드 ㈜삼성교육 '아토리'는 아토리 아트잉글리쉬 지사 모집에 나섰다. 아토리 지사는 1200만원만 투자하면 창업이 가능하다.

지사는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 대상 놀이학교, 영어학원, 미술학원 등에 대해 콘텐츠와 운영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고 지역 내 공부방을 개설하고 관리해 수익을 높인다. 아토리 가맹본사는 2013년 말까지 전국 150개 지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아토리는 국산 토종 아트영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또한 5년 간 전국 50여개의 중대형 아트영어 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부방에 접목해 소자본으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었다.

아트 교육은 어린이의 창의력을 키우는데 좋아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교육사업으로 국내에서는 외국에서 개발된 교육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

아토리는 지난해 교육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LA와 중국 광저우에 가맹점을 오픈, 국산 토종 아트잉글리쉬 프로그램으로 해외에 최초 진출한 사례가 되기도 했다.

아토리 교육프로그램은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와 접목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학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계도 지사 통해 체계적 관리·지원 나서

외식 프랜차이즈가 지사를 설치하는 목적은 현지화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부터 원활한 물류공급까지 다양한 의미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지사에 자율권을 제공하기보다 본사가 직접 지사를 운영하거나 물류·가맹점 상담 등의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의 경우 사업초기 광주·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3곳에 지사를 세웠다.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그 결과 현재 카페 드롭탑 매장의 80% 이상이 지방권에 속해 있다. 카페 드롭탑은 타 브랜드보다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수도권보다는 지방권에 집중해 성공한 케이스다.

두마리치킨의 전문브랜드인 '티바두마리치킨'도 서울·경기 지사부터 영남, 호남, 충청 등까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 개설은 가맹본부에서 전담하며, 지사는 슈퍼바이저(SV) 체계를 강화해 실질적인 매장운영에 도움을 준다. 

아토리

◆ 지사 창업 시 유의할 점

지사는 가맹지역본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가맹점이 아닌 만큼 다수의 사업자에 대한 책임소재가 분명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소수라도 지사를 운영하려면 영업 및 물류조직을 갖춰야 하므로 사업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크린토피아 지사의 경우 가맹점 창업보다 창업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 창업전문가는 "지사 창업 시에는 가맹본부와의 계약관계와 책임소재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따라서 창업 때 법적인 보호조치 등에 대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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