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창업 형태는?

'레스펍' 등 생활밀착형·컨버전스 창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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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적은 자본을 투자하고도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불경기 외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창업형태다. 테이크아웃이란 옷을 갈아입고 기존 홀 영업 위주로만 운영되던 외식문화를 바꿔놓은 주인공이다.

비빔밥이나 삼각김밥, 도시락 등 간단한 요리들을 특수제작한 용기에 담아 제공함으로써 시간에 쫓기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학생·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수년 전과 비교해볼 때 포장용기 디자인이나 기능성을 높여 테이크아웃 시 맛의 변질을 막고 보관시간을 늘리면서 수요층을 꾸준히 넓혔다.

최근엔 완성된 조리식품뿐 아니라 주부나 맞벌이부부, 싱글족 등을 위한 갖가지 맞춤식 식단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선보이며 존재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매장 대세는 '테이크아웃'

일본식삼각김밥&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은 일본식 삼각김밥 '오니기리'와 일본식 덮밥요리인 '규동'을 주력 메뉴로 내세운 일식전문브랜드다.
 
삼각김밥, 우동, 규동 등을 1500~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포장 판매해 간단한 식사를 찾는 10대와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현재 250여개의 가맹점 중 전체 매출의 40%선을 포장판매가 차지하고 있다.

대표메뉴인 삼각김밥을 하나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5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된 삼각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시간과 비슷하다. 주문과 동시에 밥을 쥐어 따끈하고, 두께는 편의점 삼각김밥의 2배가 넘을 정도로 푸짐하다.
 
개설비용은 10평 기준으로 5000만원 안팎이지만, 오피스가 직장인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점포구입비는 1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본도시락

'본도시락' 또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판매해 크게 성장한 케이스다. 이곳의 경우 테이크아웃 중심이던 기존 도시락전문점과 달리 홈 배달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전 매장을 배달전문점으로 운영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고급 한식도시락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메뉴는 다년간의 경력을 가진 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메뉴 및 반찬을 개발, 주간 단위로 반찬을 교체해 차별화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

중앙주방시스템(Central Kitchen: 상권을 권역별로 나누고 메인매장에 주방시스템을 갖춰 해당지역 내 매장으로 매일 아침 주요 반찬을 조달하는 시스템)은 도시락 조리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본도시락만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맛있는 국과 찌개가 있는 곳'을 모토로 하는 '국사랑'도 아파트 밀집상권에서 틈새를 노린 테이크아웃 전문매장이다. 선지해장국, 한우 육개장, 사골 우거지, 추어탕, 청국장 등 전통 국거리를 자체 매장에서 직접 끓여 포장용으로 판매한다.
 
'국사랑'은 평균 개설비용 4000만원으로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국사랑

◆수요 탄탄한 생활밀착업종

외식업 편중현상 속에서 소비회전이 높은 '생활밀착형 업종'의 창업은 올해 또한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억5000만원 안팎의 투자비로 창업이 가능한 식품편의점과 유기농전문점 , 반찬전문점 등이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업종이다. 불황기에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생활밀착형 업종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 도시락, 삼각김밥, 소포장 곡류, 1인용 반찬, 싱글족을 겨냥한 건강식품 등 '소포장·소용량 상품' 판매 확대에 1~2인 가구 수요가 호응한 측면이 크다.

유기농전문점의 대표브랜드 '초록마을'은 현재 국내 최대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국내 최다 직영점수 및 가맹점수를 배경으로 한 '구매파워'로 꾸준한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및 막걸리 PB상품 개발을 강화하면서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동아원의 자회사인 '해가온' 역시 물류인프라와 자본력을 앞세워 가맹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숍인숍 기능을 강화해 매장 내 와인숍, 원예숍, 축산물숍 등 전문코너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반찬전문점인 '진이찬방' 역시 최근 1인가구 소가족이 늘어나면서 꾸준하게 가맹점 개설을 늘리고 있다.
 
◆컨버전스 복합형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컨버전스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요즘 창업시장의 특징 중 하나다. 고유 메뉴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거나 두세개의 업종을 복합화시키는 등 컨버전스 마케팅을 접목해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고 있다.

레스토랑과 생맥주전문점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가맹점을 330여개까지 확장한 '치어스'는 외식업 컨버전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이곳은 레스토랑과 맥주전문점의 합성어인 '레스펍'이란 단어를 최초로 만든 생맥주전문점으로 기존 주점을 탈피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주점의 사이드 메뉴에 불과했던 안주를 '일품요리'로 격상시켜 성공반열에 올랐다.

2001년 본점 오픈 이후 2007년까지 총 가맹점수가 62개에 불과했지만, '레스펍'이라는 컨버전스 전략이 성공하면서 경기침체가 뚜렷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 현재 330개까지 가맹점을 오픈했다.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가맹점들이 대부분이며, 생맥주전문점과 레스토랑으로 병행 운영하는 체제로 매장의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을 높인 것이 특징.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이 연상되는 매장 인테리어에 각종 해산물요리, 파스타, 양식, 일식, 중식 등을 한데 모아 70여가지의 고급요리
를 제공하고 있다.

크린토피아

세탁전문점 브랜드인 '크린토피아'는 2009년부터 세탁전문점과 빨래방을 접목한 복합매장인 '세탁멀티숍'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동네 세탁소에서 기업형 세탁전문점으로 대한민국 세탁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크린토피아 멀티숍은 정장, 와이셔츠, 코트, 피혁제품 등을 맡기던 기존 세탁편의점과 밀린 빨래나 집에서 세탁하기 힘든 대형 침구류, 이불, 커튼 등을 저렴한 가격에 물세탁 할 수 있는 코인세탁을 결합시킨 복합형 토털 세탁전문점으로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 서비스를 한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가정용 세탁기로 빨기 어려웠던 것들을 대형세탁기로 건조까지 손쉽게 할 수 있어 싱글족이나 워킹맘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판매업 분야의 복합화 성공 사례로는 'CJ올리브영'와 '다이소'를 들 수 있다. 특히 'CJ올리브영'은 1991년 오픈한 이래 100호점까지 직영점 체계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12월부터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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