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서민형 먹을거리'

창업트렌드/ 2013년 외식창업 키워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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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창업시장의 성공 키워드는 무엇일까. 프랜차이즈 외식창업시장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지 못할 때는 '안정성 추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경기를 뚫을 키워드는 '가격파괴', '서민지향', '판매방식 다변화' 등 3가지가 꼽힌다.
 
◆불경기에 먹히는 '가격 파괴'

서민형 외식업이 불경기 속에서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토핑우동전문점인 '이나리소바와우동'은 2900원대 우동을 기본으로 파인애플, 가지, 야채 등 다양하고 새로운 맛의 튀김을 토핑 개념으로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우동의 종류도 기존 국물우동 외에 토마토소스, 카레, 순두부 등으로 다양화해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카레의 경우 야채와 과일을 가미함으로써 '내추럴'을 지향하는 부드러운 맛을 낸다.

맛집을 지향하면서도 2900~5000원대 실속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주부 또는 부부 창업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10평 점포구입비를 포함해 총투자비 1억~2억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현재는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명동할머니국수

◆'서민지향 업종'이 뜬다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른바 '불황형 소비'가 대세로 떠올랐다. 치킨전문점이나 분식전문점 같은 전통적인 서민형 먹거리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래갈매기'는 부속고기인 갈매기살을 주메뉴로 하는 직화구이 프랜차이즈로 갈매기살에 최적화된 특수 양념소스를 자체개발, 특유의 쫄깃하고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인분 가격으로 2~3인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푸짐한 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인기 메뉴로는 한근(500g)에 1만4000~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갈매기살'과 '매운갈매기살'로 같은 가격의 삼겹살보다 양이 많아 서민들에게 인기다.

또 다른 돼지고기 전문브랜드인 '종로상회'는 도축과정부터 가맹본부가 직접 참여하는 원가절감 노력 덕분에 판매가를 크게 낮췄다. 이 때문인지 가맹점의 마진율도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강원도 연천 군부대 앞에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망향비빔국수' 역시 대표적인 서민형 외식업종이다. 4000원에 간단하게 식사대용부터 간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생산공장에서 한결같은 배춧속 맛이 일품인 김치와 씹히는 맛의 국수를 직접 제조·생산하고 있다.

국수전문점 '명동할머니국수'도 외식 소비가 크게 줄어든 최근 상황에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110개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이 76만원이다.

인기 비결은 3500원에 국수 한그릇을 먹을 수 있고, 국수 외 식사 메뉴를 시키면 미니국수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게다가 무한리필도 가능해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면의 경우 씹었을 때 식감이 가장 좋은 굵기의 중면을 사용하며, 굵기와 염도 등 면 맛을 내는 중요한 부분은 본사의 메뉴개발팀원들이 정확한 비율을 통보해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만들고 있다.

'소담치킨'은 감성적이고 세련된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로 여성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치킨 카페다. 자체 기획·개발한 치킨전용접시와 치킨박스, 손에 기름이 묻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한 위생장갑케이스 등도 소담치킨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31가지 아이스크림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한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처럼 22가지의 전체 치킨 메뉴를 반반씩 맛볼 수 있도록 한 운영시스템도 눈에 띈다.

가맹본사에서 계육을 절반씩 포장·배송하면 가맹점에서는 개인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치킨을 맛보는 재미를 줘 조금씩 다양한 맛을 느끼길 원하는 여성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쉬림프 강정, 현미베이크 등 독특한 메뉴도 소담치킨의 경쟁력이다. 대용량 독일 스팀식 오븐으로 조리한 '현미베이크치킨'은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지만 프라이드치킨보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제공해 여성들에게 인기다.
오니기리와이규동

이나리소바와 우동

◆판매방식 다양한 외식업 투자


소자본 투자로 안정적인 수요를 올리고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불경기 외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창업형태다. 테이크아웃이란 옷을 갈아입고 기존 홀 영업 위주로만 운영되던 외식문화를 바꿔놓고 있는 점이 단연 눈에 띈다.

비빔밥이나 삼각김밥, 도시락 등 간단한 밥 요리들을 특수 제작한 용기에 담아 시간에 쫓기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학생·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수년 전과 비교할 때 포장용기 디자인이나 기능성을 높여 테이크아웃 시 맛의 변질을 막고 보관 시간을 늘려 수요층을 넓혔다. 또 완성 조리 식품 뿐 아니라 주부나 맞벌이 부부·싱글족들을 위한 맞춤식 식단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식 삼각김밥 '오니기리'와 일본식 덮밥요리인 '규동'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일본식 삼각김밥&규동 전문점 '오기니리와이규동'은 삼각김밥, 우동, 규동 등을 1500~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포장판매해 간단한 식사를 찾는 10대들과 직장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250여개 가맹점의 전체 매출 가운데 40%가량을 포장판매가 차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삼각김밥을 하나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5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된 삼각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시간과 비슷하다. 두께는 편의점 삼각김밥의 2배가 넘을 정도로 푸짐하다.

일본식 소고기 덮밥인 '규동' 또한 본사에서 제공된 소스를 데워 밥에 얹으면 조리가 완료되기 때문에 5분이면 '뚝딱' 고객들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가맹본사에서는 직장인들의 한끼 식사로 개발한 컵밥 메뉴인 '오니한컵'과 라이스버거인 '오니버거' 등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본도시락' 또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판매해 크게 성장한 케이스다. 이곳의 경우 테이크아웃 중심이던 기존 도시락전문점과 달리 홈 배달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 전 매장을 배달전문점으로 운영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고급 한식 도시락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다년간의 경력을 가진 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메뉴 및 반찬을 개발하고 주간 단위로 반찬을 교체함으로써 차별화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

메뉴 구성은 1만원대의 명품도시락, 5000~6000원대의 특선도시락, 3000~4000원대의 실속도시락으로 나뉘며 특히 1만원대의 명품도시락은 황태채무침, 매실장아찌, 명란젓 등의 고급반찬과 함께 후식으로 과일과 생수까지 제공된다.

운영시스템에 있어서도 본도시락만의 차별화된 성공전략을 엿볼 수 있다. 중앙주방시스템(상권을 권역별로 나누고 그 중앙에 있는 주방에서 상권 내 매장으로 매일 아침 주요 반찬을 조달하는 시스템)은 도시락 조리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본도시락만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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