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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초콜릿 사먹겠나"… '밸런타인데이 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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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편의점. 입구 한쪽에 발렌타인데이 판촉 상품이 놓여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집 밖에 나오는 사람이 없으니 초콜릿을 사먹겠어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편의점주는 “올해는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편의점 이용객이 줄었다는 게 그의 근거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울상이다. 밸런타인데이는 편의점업계 대목으로 꼽히지만 올해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들이 회식이나 모임은 물론 외출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데이 마케팅’ 상품은 유흥가 인근에서 높은 매출이 발생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식당이나 술집 등에 손님이 줄고 유흥가에 발길이 끊기면서 밸런타인데이 상품 판매도 감소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실제로 밸런타인데이를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홍대 인근의 편의점에서도 밸런타인데이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편의점들이 각종 ‘데이 마케팅’을 진행할 때면 외부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관련 제품을 늘어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홍대 인근 편의점 5곳 중 가판대를 설치한 점포는 2곳에 불과했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편의점. 가판대 대신 의자들이 놓여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A편의점 점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 근처 식당이나 술집 손님이 없으니 당연하다”면서 “밸런타인데이 매출도 예전만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B편의점 점주는 “이번주부터 상품을 진열해놨는데 아직까지 단 1개도 팔리지 않았다”며 “아직 밸런타인데이까지 일주일이 남았으니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에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유흥가에서는 고가의 판촉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외식 자체가 줄어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며 “유흥가 대신 오피스 상권 매출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곳도 있다. CU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30종을 배달앱 ‘요기요’ 배달 서비스로 판매한다. CU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 4000여곳 중 수취 운영 점포 중 수취 가능한 주소의 반경 1.5㎞ 내 점포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과 접촉을 꺼리는 소비 동향이 있다”며 “배달 서비스를 활용해 직접 만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센스 있는 선물을 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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