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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베이, 백진성 대표 "커피전문점 품질과 가격, 분위기를 동시에 잡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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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다산다사형 창업의 대표적인 업종이 커피전문점이다. 최근 10여 년간 가장 크게 성장한 업종이 바로 커피전문점이지만 5년을 넘긴 브랜드는 그렇게 많지 않다. 1년에도 수십 개의 브랜드가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의 성장세는 매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가 등록된 브랜드만 340여 개나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진 성장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베이’다. 

프랜차이즈 산업계의 암흑기였던 18년과 19년, 2년 연속으로 20% 이상의 성장을 하면서 이 포지션에서 이디야커피에 이어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혔다. 현재 국내 600여 개 점포가 있고, 필리핀에도 두 개 직영점이 필리핀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커피베이 백진성 대표를 만나 그 배경을 들어봤다.

/ 커피베이 백진성 대표

백 대표의 첫 마디는 “10년간 오로지 고객만 바라보고 가성비와 가심비가 높은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제공한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R&D 투자를 해 온 것이 오늘의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창업 초기부터 원두의 맛과 품질이 좋고, 인테리어 분위기가 좋으면 언젠가는 고객들이 인정을 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커피베이가 처음부터 많은 투자를 하여 로스팅 공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커피원두의 맛과 향을 관리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질상 가맹점을 확장시켜 나가야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경험상 단명하기 쉬운 저가 테이크아웃 판매 위주의 영업방식보다 편안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서비스하는 영업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커피베이의 가격대는 이디야커피와 같은 포지션의 중간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 전문가들 역시 저가 커피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인건비 상승 부담에 판매 마진율이 적은 단점이 있고, 반면 고가 커피는 고객의 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아서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아니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베이 가산디지탈 직영점 (사진=강동완 기자)

향후 품질과 가격, 분위기를 동시에 충족하는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이 대세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백 대표는 “창업할 때부터 사업은 포지션을 잘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수십 년간 생존하고 성장하는 포지션을 찾은 결과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이라고 확신하고 뛰어들었다”며, “500호 점이 될 때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하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했는데, 500호점이 넘으면서 점포 매출이 올라가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창업 초기에는 점포가 다산다사 형태로 사업이 전개되었지만 점포가 400개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점차 안정적인 매출이 올라오는 점포 위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500개 점포가 되면서 브랜드 전체가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는 “이제 600개 점포가 되자 중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게 됐다”며, “점포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디저트 메뉴의 변화와 혁신을 수시로 해나가면서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잡는데 회사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사업은 단순한 외식업이 아니라 문화 사업이라고도 한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한다는 슬로건으로 유명하다. 해서 백 대표는 몇 년 전부터는 성장과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향상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 커피베이 가산디지탈직영점 (사진=강동완 기자)

드라마 PPL 등 광고 홍보에 적극 투자하여 현재 유력한 평가 매체의 브랜드 파워 순위가 10위권 내로 진입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커피전문점 점포매출은 브랜드 파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도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섭외하여 브랜드의 힘을 키우는데 적극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피베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오늘날 기업의 존재의 이유는 상생발전과 지구환경 보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고,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량 줄이기를 전사적 차원에서 적극 펼치고 있다.

그는 “고객은 고급 커피의 향과 건강한 디저트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기면서 편안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문화를 느끼고, 창업자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건전한 일자리를 갖는 게 목표”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커피베이라는 브랜드 공동체가 국가 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데 그 역할을 다하고,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 성장하는 게 그의 꿈이다. 올해도 국내 및 해외에서 창업자들이 몰려오고 있고, 점포에도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그의 꿈이 실현될지 큰 기대가 된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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