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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아이웨어 브랜드 ‘애쉬크로프트’ … 예술 작품 속 주인공을 모티브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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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소셜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 미국 시인 찰스 부코스키의 작품 속 페르소나 ‘헨리 치나스키’, 영화 세븐의 두 형사 ‘밀스’와 ‘서머셋’ 등 문학과 영화 속 주인공이나 그 작품의 작가가 가진 철학과 가치관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안경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있다.

제품명에도 모티브를 따온 인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하우스 아이웨어 브랜드 ‘애쉬크로프트’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사업가 겸 디자이너가 심익태 대표(41)다. 브랜드명도 실존 인물의 이름에서 채용했다. 유년시절에 즐겨 듣던 영국 록밴드 버브(The Verve)의 메인 보컬 리차드 애쉬크로프트의 성에서 가져왔다고 그는 말했다.

/ 심의태 대표 (제공=카페24)

“작가, 음악가, 영화가 등 저마다의 예술적 통찰과 철학에서 나오는 이미지와 분위기를 안경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 시대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죠.”

심 대표는 ‘고전적이면서 지루하지 않고 실용적이되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방향성을 가지고 양질의 아이웨어를 만들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대표 상품이자 스테디셀러는 홀든 콜필드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후로 3만 개 정도 팔려나갔다. 모던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에 물결이 흐르는 듯한 다마스커스 패턴을 포인트를 두어 메탈의 면을 통해 소재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광폭형 렌즈 림(안경테에 렌즈 삽입 부위의 두께)을 장착하고 있어 실용성도 갖췄다. 저시력자를 위해 기존의 얇은 안경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꺼운 안경 렌즈가 그대로 뛰어나오는 것을 해결해 스타일링의 걱정을 던 안경테다.

이외에도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을 모티브로 현재까지 70여여 개 라인에 230여 개의 안경테를 선보이고 있다. 보다 다양한 콘셉트의 아이웨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소량 한정판으로만 제작한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오랜 시간 애쉬크로포트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데는 안경 디자이너로서의 심 대표의 경력이 한몫했다. 올해로 17년 차에 접어든 그는 군 전역 후 안경에 매료되어 안경 제작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금형을 비롯해 엔드피스 위치, 안경다리가 붙는 각도, 아세테이트 가공절차, 양생 과정 등 안경 제작과 관해서는 두 말할 나위 없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브랜드가 애쉬크로프트다.

/ 애쉬크로프트 홈페이지 캡쳐

확고한 디자인 철학과 제품력을 알아본 고객들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어떤 한 고객은 출시한 컬렉션을 피규어를 모으듯 수집하기도 한다고 그는 말을 이었다. 지속적으로 찾아주는 고객들 덕분에 매출은 매해 20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는 애쉬크로프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룩북이자 판매채널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5곳에 안경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올해부터 안경원을 100 군대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제품은 영국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를 모티브로 한 콘래드 컬렉션을 선보인다. 심 대표는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제품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

“제품 퀄리티를 높이는데 실험정신이 필요로 해요. 안경을 오브제로 다양한 실험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잘 보이게 하는 안경의 본질의 역할에 입각해서 기능적으로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에요.”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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