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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 간판, 매출보다 브랜드"

[인터뷰]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대표(브랜드 네이밍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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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대표/사진=장동규 기자
“음식점은 맛만 있으면 되는 것 아냐?”, “옷가게면 좋은 옷 싸게 팔기만하면 되지.”

1990년대 소비자 사고가 이랬다면 30년이 지난 지금 완전히 달라졌다. 2020년 소비자들은 가게의 얼굴, 즉 간판을 먼저 본다. 네이밍은 브랜드를 인지하는 첫 번째 요소.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인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기준으로 매년 1000개의 브랜드가 생기고 700~800개 브랜드가 없어지고 있다”며 “이 핵심이 바로 네이밍에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밍이 고객 발길을 모은다 

상권 전문기자로 시작해 1992년 브랜드 컨설턴트로 전향한 김 대표는 외식과 창업시장을 분석해 오면서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 가치를 재평가해왔다. 갈 곳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방법이 바로 간판, 네이밍에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대표는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브랜드 경쟁이 치열할수록 네이밍과 같이 보여지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좋은 네이밍이란 ‘소비자의 마음과 지갑을 모두 여는 것’. 그 때문에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작은 가게일수록 브랜딩 전략은 더 중요하다”는 박 대표는 “네이밍만 보고도 어떤 가게인 지 알 수 있으면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잘 담아내는 게 성과 창출을 위한 첫단추”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움 코드’. 그러면서도 지역정서와 결을 같이해야한다. 50대 요리사인 노총각 삼촌이 요리와 결혼했다는 콘셉트로 만들어낸 ‘삼촌이총각’, 정동진 앞바다에 있는 주점에게 지어준 ‘취하는건바다’, 오래된 동네슈퍼를 리뉴얼한 ‘우리동네슈퍼’ 등은 김 대표가 가게의 고유한 가치를 반영해 컨설팅한 성과다.

김 대표는 “작은 가게도 브랜딩에 따라 가치가 달라보인다”며 “새로움의 코드와 콘셉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네이밍이 신규고객을 불러 오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대카드와 진행한 드림실현 컨설팅, 현대·기아자동차와 10년 째 진행 중인 기프트카 프로젝트에서도 브랜딩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별이네 튀김’ 등과 같은 푸드트럭 개조 프로젝트는 기프트카 TV광고에 방영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브랜드에서 네이밍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며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고, 대표상품이 연상되는 네이밍이 시장 경쟁력을 가지는 새 요소”라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설합본호(제628호·제6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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