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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폭풍' 맘스터치… 정현식 회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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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매장 전경 / 사진제공=해마로푸드서비스
‘쌍문동 신화’.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협회) 회장이 혹독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버거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에 넘기기로 한 상태에서 협회장에 취임한 것이 맞냐는 비판부터 매각 이후 이어진 노조 설립과 지사장들의 저항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서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내부 갈등이 일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 회장이 돌연 사모펀드에 지분 대부분을 넘긴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지난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로 노조를 설립했다. 이들은 회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전 직원의 약 60%가 참여하는 노조를 만들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 보통주 5378만2134주와 전환사채권 158만3949주 등 총 5536만6083주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세운 한국에프앤비홀딩스 유한회사로 넘겼다. 전체 매각대금은 1937억8129만원에 달한다. 이로써 한국에프앤비홀딩스 유한회사 지분은 57.51%, 정현식 회장은 1.03%가 됐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계약금으로 200억원을 납부했고 내년 2월14일까지 잔금 1738억원을 치를 계획이다.

주인이 바뀌면서 주요 경영진도 바뀌었다. 지난달 31일 박성묵 부사장이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 권한대행으로 임명됐다. 박 부사장은 케이엘앤파트너스에서 매각 절차가 완료되기 전 해마로푸드 총괄부사장으로 보냈던 인물이다. 그는 내부 갈등이 심해지자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 8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맘스터치를 인수한 사모펀드 케이엘엔파트너스 전무 출신으로 현재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며 “고용 안정과 처우 보장은 계약서상에도 명기했을 정도로 분명히 약속된 사안이고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창업주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판 데 이어 노사간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잘 나가던 맘스터치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최근 출점 속도가 둔화되는 등 성장통을 겪던 시기다. 

맘스터치는 쌍문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가맹점 수 1226개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지만 내실은 좋지 않았다. 2006년 1000호점 돌파 이후 출점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됐고 베트남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신규 브랜드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던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9월에는 맨손 조리나 이물질 발견 등으로 위생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사과문을 내는 등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맘스터치란 브랜드 파워가 점차 힘을 잃어가자 정 회장이 회사를 팔고 수천억원대 현금을 손에 쥐는 '먹튀' 전략을 취한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다가 맘스터치를 팔았음에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직함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적잖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인이 창업한 회사를 키워 되파는 건 개인의 자유”리면서도 “그런 사람이 프랜차이즈업계 얼굴로 이 산업을 대표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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