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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B마트’, 요기요 편의점과 협업… 소량 즉시배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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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달의민족

유통업계가 소량 즉시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B마트’를 서울 전역에서 시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편의점업계는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와 손을 잡고 서비스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소량 즉시배달 서비스가 유통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마트 힘주는 ‘배달의민족’ VS ‘요기요’와 손잡은 편의점

배달의민족은 2018년 말 소포장 배달 서비스 ‘배민마켓’을 선보였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해오던 배민마켓은 지난해 11월 ‘B마트’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B마트는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생필품 등 3000여종의 상품을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한다. 고객이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 서울 시내 15개 도심형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픽업해 배송하는 방식다. 직매입 방식인 데다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 라이더가 배송하다보니 빠른 것이 장점이다. B마트는 주문 후 한시간 내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B마트의 최소 주문금액은 5000원으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최소 주문금액보다 낮다. 오는 27일까지는 2500원인 배달비를 받지 않고 무료배송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서울 지역만 운영되고 있는 B마트의 서비스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B마트의 등장에 가장 긴장하는 쪽은 편의점업계다. B마트의 상품 구색이나 소량 구매라는 특성상 편의점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배달앱 요기요와 손을 잡고 배달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CU는 올해 서비스 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CU는 2010년 전화로 주문하면 점포에서 직접 배달을 나가는 방식의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전국 단위 배송으로 영역을 넓혔다.

CU의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지난해 7월 2000점에서 올 1월 현재 3000점까지 늘어났고 배달 서비스 운영을 희망하는 등록 대기 점포수만 약 2000점에 달한다. CU는 올해 1분기 내 서비스 점포 수가 5000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요기요와 손잡고 올해부터 전국 35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요기요를 통해 주문하면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라이더가 이마트24를 방문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최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달이 가능하며 배달비는 3000원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이마트24는 배달 대상 상품과 운영 방식 등 가맹점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춘 후 배달 수요가 있는 가맹점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GS25 역시 현재 서울 강남권 1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배달서비스를 1분기 내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요기요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롯데마트, 킴스클럽, 초록마을, 나우픽 등 마트 및 슈퍼마켓과 제휴를 맺고 소포장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편리한데… 업계 전망은?

소량 즉시배달 시대가 열리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는 크게 향상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진행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용 고객의 90%가 B마트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빠른 배달과 편리한 주문 등이 꼽혔다.

매출 효과도 톡톡하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 일부 점포의 경우 배달 서비스로 인한 하루 매출이 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엔 평소보다 이용률이 40%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품목을 도시락 등 200여가지 먹거리 상품에 더해 60여가지 생활용품으로 확대한 결과 구매 단가가 1만6500원에서 1만8200원으로 오르며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을 20%가량 끌어올렸다.

조성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배달·배송 경쟁이 유통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면서 대표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도 배달서비스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육성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한 시스템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음식 플랫폼이 간편식과 생필품까지 품목을 확대하며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될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량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층과 대형마트 고객층은 겹치지 않으며 편의점은 배달 서비스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크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고객은 일주일치 식량을 사는 경향이 짙은 반면 B마트 등 소량 배달 서비스는 필요할 때 조금씩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이용한다”며 “고객층이 겹치지 않아 아직까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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