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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이커머스와 편의점… 경쟁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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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유통 결산-上]2019년 유통가는 격변의 한해를 보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강자는 부진을 거듭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몸집은 더 커졌다.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정부 규제 등 외부 변수도 많았다. 올 한해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되짚어봤다. 

마켓컬리가 지난 11월 선보인 신규 광고의 한 장면. 해당 광고는 "커리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컬리의 뒤를 따라오실줄은요"라는 멘트를 통해 후발주자를 견제하는 의도를 담았다. /사진=마켓컬리 제공

①더 커진 온라인쇼핑… 오프라인의 위기

통계청에 따르면 올 1~10월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109조22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했다.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가 몸집을 키우고 온라인쇼핑이 팽창하면서 기존 유통강자였던 대형마트의 실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대형마트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감소율은 3.1~8.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분기 국내 영업점 영업이익이 90%나 급감해 20억원에 그쳤고 매출액도 1조 2820억원으로 6.7% 줄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매장 내 체험형 공간 확대와 매장 매각, 사업재편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생수, 와인 등 일부 품목으로 초저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하는 상황. 2020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에 빼앗긴 소비자들을 돌려 세울지 주목된다.

②새벽배송 전쟁… 출혈경쟁 우려도

올해 온라인쇼핑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새벽배송이다. 마켓컬리가 포문을 연 새벽배송 시장은 헬로네이처, 오아시스 등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은 물론 쿠팡, SSG닷컴, 롯데쇼핑 등이 참여하면서 판이 커졌다. 덕분에 2015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평균 성장률은 242%에 달한다.

최근에는 업체들이 친환경 배송에도 힘쓰고 있다. 새벽배송은 주로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탓에 변질, 파손을 막기 위한 일회용 포장재를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업체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합배송을 실시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배송에 나섰다.

다만 유통업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너도나도 배송전쟁에 나서면서 출혈 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마켓컬리는 매출액이 2015년 30억원에서 지난해 1500억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2015년 54억원, 2016년 88억원, 2017년 124억원에 이어 지난해 337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고 부채도 2배 이상 늘었다.

③선방한 편의점… 경쟁은 치열

올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를 면치 못한 가운데 편의점업계는 그나마 선방했다. 1~2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를 늘려나간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무인, 배달, 택배, 세탁 등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하다. 업계가 출점거리제한 자율규약을 시행해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데다 내년에 재계약 시즌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는 통상 본사와 5년 단위 계약을 맺는데 2015년부터 편의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내년에 재계약 시즌이 도래하는 것이다.

이미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2002년부터 17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하던 CU가 2위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GS25가 차지한 것. GS25는 지난 11월 기준 점포 수가 1만3899개로 집계됐고 같은 달 CU 점포 수는 1만3820개로 GS25에 79개 뒤졌다.

④60년대생 전면배치… 유통가 세대교체 바람

실적 악화를 거듭하는 유통업계가 ‘세대교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유통기업은 장수 CEO를 교체하며 60년대생을 전면 배치하는 등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이마트의 새 수장인 강희석 대표는 이마트가 최초로 외부 수혈한 인사이자 전임 대표보다 12살 어린 젊은 피다. 새롭게 교체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 김민덕 한섬 대표도 모두 1960년대생, 50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쇼핑에서는 1950년대생인 이원준 부회장이 물러나고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선임됐다.

업계가 이처럼 세대교체에 집중하는 건 온라인 쇼핑 확대 등 유통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커머스업체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실적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업계는 이미 구조조정, 사업재편 등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결국 젊은 소비자, 새로운 쇼핑 환경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⑤친환경 규제에… 대책 마련 분주

올 한해 유통업계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25일부터 시행된 ‘자원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재활용을 쉽게 하도록 한 개정안에 따라 주류·식음료업계는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꿨다.

하지만 맥주는 변질 우려로 아직까지 갈색 페트병을 유지하고 있다. 업체들은 투명 페트병과 맥주 품질의 상관관계에 대한 환경부의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 결과에 따라 단종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형마트업계는 환경부와 자율 협약을 맺고 마트에서 종이박스 포장대를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반발에 나서면서 테이프와 노끈을 치우되 종이상자 재사용은 유지토록 한 상태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식당,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종이컵이 사용이 금지된다. 테이크아웃 시에는 일회용 컵을 구매해야 한다. 또한 음식점에서는 배달이나 포장 고객에게 일회용 식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정부의 환경보호 지침과 소비자들의 반발 속에 업계의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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