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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벗고 투명해진 소주·사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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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 포장지 변경 전(왼쪽)과 후 디자인.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오는 25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관련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안은 포장재의 재활용 등급 기준을 현행 3등급에서 세분화해 ▲재활용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으로 분류한다. 어려움 등급을 받을 경우 최대 30% 환경개선부담금을 가산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무색·갈색·녹색을 제외한 병과 유색 페트병 등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제품에 부착하는 라벨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분리성 접착제로 변경해야 한다.

이에 주류·음료업계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페트병 전 제품을 기존 초록색에서 무색으로 바꾼다. 이달부터 500㎖ 제품을 무색 페트병으로 먼저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300㎖ 및 1.25ℓ, 1.5ℓ, 1.8ℓ 등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칠성사이다 페트병 색이 바뀐 것은 1984년 1.5ℓ 제품이 출시된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정부의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음료 제품의 무색 페트병 전환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미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칠성 스트롱 사이다'를 출시하며 무색 페트병을 채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트로피카나 스파클링'과 '마운틴듀' 등 형광색상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꿨고 올해 3월에는 '밀키스'에 무색 페트병을 도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패키지 연구에 앞장서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페트병 회수 캠페인 등을 추진하며 자원순환 활성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4월 '스프라이트'의 초록색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후 출시한 '씨그램 THE 탄산'도 처음부터 투명 페트병에 담았고 다른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변경 중에 있다. 

'처음처럼' 페트병. /사진=롯데주류 제공

주류업계도 초록색 소주 페트병을 투명으로 바꿨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페트병을 모두 무색으로 바꿨다. 페트병 400㎖, 500㎖, 640㎖, 1800㎖ 등 총 4종이다.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400㎖, 640㎖, 1000㎖, 1800㎖ 페트병 제품을 모두 무색으로 바꿨다.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제주소주는 2017년부터 '푸른밤' 소주를 무색 페트병으로 내놨다.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와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나아가 제주소주는 국내 최초로 포장재 '최우수등급'을 충족한 페트(PET) 제품을 선보인다. 제주소주는 국내 최초로 최우수등급 포장재 라벨링 특허를 받은 남양매직과 협업을 통해 푸른밤 640㎖ 페트 용기를 최우수등급 기준에 충족하도록 개선했다.

제주소주 페트 제품은 라벨 접착제 면적을 환경부 기준인 0.5% 보다 낮은 0.3%로 도포해 풍력선별기 및 50℃의 열에도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착면에 에코탭을 만들어 고객들이 쉽게 라벨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재활용 과정에서 풍력 선별량 증가, 열알칼리수 사용량 감소, 용수 가열에너지 50% 이상 절감하는 기대효과를 가져와 자원 순환율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소주는 관계자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시행일인 25일 이후 한국환경공단에서 포장재 재질 구조평가 최종등급 판정을 받을 예정으로 이미 모든 기준을 충족해 문제없이 '최우수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소주는 국제표준 환경경영체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 온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들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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