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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꺾은 GS25… 뺏고 빼앗기는 편의점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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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 순위가 뒤바뀌었다. 2002년부터 17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하던 CU가 2위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GS25가 차지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순위는 언제 다시 뒤집어질지 모른다. 뺏고 빼앗기는 편의점 전쟁의 막이 올랐다.

◆GS25는 어떻게 왕좌에 올랐나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1월 기준 점포 수가 1만3899개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10월 1만3696개에서 한달 만에 203개 점포를 늘린 것. CU는 11월 기준 매장 수가 1만3820개로 GS25에 79개 뒤졌다.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가 9555개였지만 11월 기준으로 1만5개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11월말 기준 매장 수가 4438개로 지난해보다 731개 늘었다. 미니스톱의 11월말 점포수는 2582개다.

이로써 GS25는 매출액뿐 아니라 점포수로도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미 GS25는 경영지표면에서 CU를 앞서왔다. 지난 3분기 기준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는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 8178억원, 17.6% 증가한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CU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2.8% 상승한 1조5828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648억원에 머물렀다. 점포당 매출도 GS25가 6억7200만원으로 CU의 5억9300만원을 앞섰다.

GS25는 신규 가맹 희망자와 타사로부터의 브랜드 전환 점포가 늘어나며 점포수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올해 GS25의 가맹 희망자 문의는 32%, GS25로 브랜드 전환 점포는 2배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점당 매출 향상과 수익성 확보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GS25는 ▲가맹점 수익 중심의 상생제도 ▲스토어리노베이션과 자동발주 시스템 ▲전략 상품의 성공과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핵심 영역의 전략과 실행력으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제껏 업계 1위 기준은 점포당 매출과 가맹점 경영주의 수익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영 30주년인 2020년을 맞아 고객과 경영주를 위한 진심 담은 경영활동을 지속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내년부터 재계약 점포 쏟아진다

하지만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내년에 재계약을 앞둔 점주가 많아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편의점 가맹점 계약은 전년보다 3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14년 1161개, 2015년 2974개, 2016년 3617개, 2017년 4213개가 새로 생겼다. 가맹점주는 통상 본사와 5년 단위 계약을 맺는데 2015년부터 편의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내년에 재계약 시즌이 도래하는 것이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만 300여개 점포가 이동하는 대규모 입찰 건이 예정돼 있다. GS25가 2010년부터 운영해온 지하철 7호선 내 사업권이 다음달 13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41개 점포가 재입찰이 앞두고 있다. 이어 내년 6월에는 해군 군마트(PX)운영 사업권도 만료돼 260개 매장의 재입찰이 이뤄진다.

업계 내부적으로도 경쟁구도가 마련됐다. GS25와 CU가 오너 2~3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것. CU를 운영 중인 BGF그룹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대표가 선임됐고 GS25 운영 사인 GS리테일은 현재 허승조 GS리테일 전 부회장의 조카인 허연수 부회장 체재 하에 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업계 간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편의점이 여전히 성장세인 데다 꾸준히 외연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편의점 매출액은 약 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1~2인 가구 증가와 사업 다각화가 성공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출점거리제한 자율규약을 시행해 신규 출점이 어려워졌다”며 “기존 가맹점주의 재계약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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