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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해태도 출전… '얇은피 만두'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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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속알찬 얇은피 만두’. /사진제공=해태제과

식품업체들의 ‘얇은 피 만두’ 경쟁이 시작됐다. 풀무원이 처음 시장에 들고 나온 얇은 피 만두가 인기를 끌면서 CJ제일제당, 동원F&B에 이어 해태까지 잇따라 피(皮) 튀기는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만두 명가’ 해태도 나섰다

해태제과는 고기와 김치 2종의 ‘속알찬 얇은피 만두’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만두피 두께는 7% 이상 줄이고 만두 가장자리는 안으로 말아 넣어 얄피 만두의 핵심 경쟁력인 식감과 시각효과를 강조한 제품이다.

왕만두는 중량이 무거운 만큼 만둣국, 군만두, 찜만두 등 다양한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해태는 동그랗게 만들면서 접히는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 넣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만두피가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바깥에 드러나지 않아 모양이 매끈하고 먹음직스럽다.

‘속알찬 얇은피 만두’는 이미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 성패의 가늠자이자 최초의 고객이기도 한 유통 MD와 대리점에서는 모양과 맛, 차별화된 식감에 호평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 물량도 평소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에 맞춰 24시간 생산을 하고 있지만 하루 생산량이 1000여 박스에 불과해 주문 물량을 감당하기 벅찬 실정”이라며 “유통점에는 12월부터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입점한다”고 말했다.

◆만두전쟁 2라운드 발발

최근 냉동만두시장은 얇은 피 전쟁이 한창이다. 선두주자는 풀무원으로 지난 3월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봉지를 넘어서며 메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냉동만두시장에서 연간 1000만 봉지 판매고를 올린 건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포함해 두 개 제품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얇은피꽉찬속 만두의 메가 히트로 풀무원이 약진하면서 국내 냉동만두 시장판도 역시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풀무원의 냉동만두 시장 시장점유율은 10%로 4위였으나 올해 9월에는 시장점유율 20.8%로 규모를 2배 이상 키워 시장 2위로 올라섰다. 1년 사이 냉동만두를 판매하는 상위 5개사 중 풀무원만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대폭 늘렸다. 그사이 나머지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감소했다.

이에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얇은피를 내세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동원 F&B는 지난 7월 피 두께가 0.65㎜에 불과한 ‘개성 얇은피 만두’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 9월 해태가 0.65㎜인 ‘얇은 피 고향만두’를, 신세계푸드는 0.7㎜ ‘올반 랍스터 인생 왕교자’를 출시했다. 1위 CJ제일제당 역시 0.7㎜짜리 ‘비비고 군교자’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냉동만두전쟁 2라운드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CJ제일제당이 ‘비비고’를 출시하며 해태 ‘고향만두’를 넘어선 것이 1라운드라면 얇은 피를 내세운 2차 전쟁이 발발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내 냉동만두시장은 1강 독주 체제로 굳어진 가운데 시장규모도 4500억원대에서 정체를 맞았다. 수년째 혁신적인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았고 교자 만두를 중심으로 소모적인 파이 싸움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올해 냉동만두시장이 5000억원으로 성장한 데다 업체마다 얇은 피 만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각축전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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