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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입고 안 산다" 일본 불매운동 여전… "미닝아웃 소비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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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산제품 판매중단 확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보이콧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와 수출 규제 해법을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일본 불매운동 움직임은 여전하다. 지난해 이맘때 인기 여행지 1위였던 일본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달 일본맥주의 한국 수출은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 여행사의 12월 해외항공권 예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기 여행지 1위였던 일본 오사카 예약자 수가 86%나 급감했다. 

안 먹고, 안 입겠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은 0원.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수출 제로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 맥주 수출의 60%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큰 해외시장이었지만 지난 9월 99.9% 감소한 데 이어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셈이다. 맥주를 포함한 전체 식료품의 한국 수출도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줄었다.

안입기 운동의 대표 사례로 지목됐던 유니클로 역시 최근 공짜 발열내의 행사로 불매운동이 중단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역시 매출 감소는 면치 못했다. 8개 신용카드사의 결제 현황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공짜 발열내의를 뿌린 지난 15일부터 6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감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달라진 데 기인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개인의 만족을 목적으로 단순히 가격과 품질을 따져 물건을 구매하던 일차원적 소비에서 벗어나 정치적·사회적·윤리적 신념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미닝아웃이다. 미닝아웃이란 ‘자신의 취향과 신념(Meaning)을 커밍아웃(Coming Out·정체성 공개)한다’는 의미로 소비를 통해 신념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활동을 말한다. 윤리적 기업의 제품소비를 촉진하거나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는 등의 활동이 미닝아웃 소비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개인이 추구하는 신념과 맞는 제품이라면 조금 더 비싼 가격이라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반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상충한다면 지갑을 닫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불매운동도 펼친다”라며 “소비로 신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신념소비’의 시대가 열렸고 일본 불매운동은 대표적인 미닝아웃 사례”라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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