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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불매운동에 '빼빼로데이' 주춤… 롯데제과는 '롯데'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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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11월11일 빼빼로데이 분위기가 사라졌다.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편의점 3대 행사'라고 불리는 유통가 대목이지만 올해는 영향력이 주춤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롯데제과의 주력상품인 빼빼로에 대한 반감이 생긴 탓이 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편의점 등에서 진행된 빼빼로데이 행사는 예년보다 축소됐다. 일부 편의점 본사에서는 아예 빼빼로데이란 명칭을 쓰지 않았다. 편의점 GS25는 '하나 더 데이', 이마트24는 '스윗 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빼빼로 제조사인 롯데제과마저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데이 기획상품에서 'lotte'(롯데) 로고를 지웠다. 매년 출시되는 빼빼로데이 기획상품에는 왼쪽 상단에 '롯데' 로고가 들어갔으나 올해는 이를 빼버린 것이다. 

대신 올해 빼빼로 기획상품에는 옛 롯데제과의 심볼이었던 '햇님마크'가 적용됐다. 다만 햇님마크에도 '롯데'라는 표기는 빠졌다. 롯데제과가 이전까지 사용했던 햇님마크에는 '롯데'라는 글자가 적혀있었으나 이번에는 '햇님'이라는 글자가 인쇄됐다. 지난 5월 '과자종합선물세트'를 출시할 당시에만 해도 햇님마크에는 '롯데'가 적혀있었지만 6개월만에 디자인이 변경됐다.

지난 5월 롯데제과가 출시한 기획상품(왼쪽) 속 햇님마크에는 '롯데'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반면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출시된 기획상품 속 햇님마크에는 '햇님'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사진=롯데제과


이 같은 변화는 '노 재팬'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롯데가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주장이 일면서 롯데제과 역시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 

이에 롯데제과는 자칫 놓칠 수 있는 빼빼로데이 특수에 대비한 전략을 새로 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빼빼로 매출액은 950억원으로 이 중 빼빼로데이 시즌(9월~11월11일)에만 절반에 가까운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는 마케팅 활동도 대폭 줄였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단 사회공헌활동으로 간접적인 빼빼로 알리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빼빼로데이에는 원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올해 기획상품 중에는 롯데 로고는 들어간 제품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햇님마크에 기존 ‘롯데’라는 글자가 아닌 ‘햇님’이라는 글자가 표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나온 제품”이라며 “기존에 사용했던 롯데 보단 햇님이 더 재밌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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