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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진로 두꺼비'는 왜 환경단체 표적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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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이즈 백. 진로.” 

과거 향수를 살려 옛날 모양 그대로 재 출시된 소주 ‘진로 두꺼비’.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40여년 만에 진로를 재출시했다. 진로는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하며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를 모두 사로잡았다. 실제 진로는 출시 70여일 만에 1000만병이 넘게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주병=투명병, 재활용 안된다고? 

문제는 소주병. 진로는 ‘소주병=초록병’ 이라는 공식을 깨고 원조 진로의 투명병을 채택했다. 일각에서 이 투명병이 소주 빈병 공동이용체계를 흔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기존 소주병과 크기와 색깔이 달라지면서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환경단체들은 “진로의 새 제품은 표준 규격이 아니다보니 제품 수거 박스나 생산라인 사이즈에도 안 맞고 색깔과 크기가 달라서 공동 이용도 어렵다”고 주장한다.

소주업체들은 2009년 소주병 공용화에 동의, 각기 다른 디자인의 녹색병을 동일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맞춰 제조사에 상관없이 공용으로 소주병을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공병 재사용률을 높이고 빈병수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는 법적 책임이나 강제성이 없는 업체 간 자율협약이다. 한라산 소주, 무학 좋은데이 등 일부 소주 브랜드들이 초록병이 아닌 투명 용기를 사용해 차별화 해 온 배경이기도 하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한라산 소주와 무학 등에 대해서는 투명병 사용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들이 유독 진로에만 투명병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는 명분은 두가지. 하이트진로가 소주시장 1등 업체인 만큼 공동협약을 준수하라는 것과 진로 판매량이 늘면 공병 재사용 인프라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진로는 기존 준 용기와 동일한 재사용 체계를 갖추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입장이다. 유흥업소 등에서 분류·수거돼 도매상에 반납된 진로 공병은 다시 공장으로 회수돼 세척 살균 후 소주를 병입하는 방식으로 재사용된다. 이는 초록병도 동일한 방식.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공병 재사용을 더욱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며 “환경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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