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트랜드비자트랜드와 최근업계이슈를 심층분석 소개합니다.

"사케 대신 전통주"… 추석 선물세트도 '노 재팬'

기사공유
시민들이 제수용품 및 선물 등 다양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식품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노 재팬’(NO JAPAN) 영향이 추석 선물세트까지 번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일본산 선물세트가 자취를 감췄다. 명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사케와 와규, 화과자 등이 행사 목록에서 제외된 것. 대신 전통주와 한우 등 국산 상품은 보다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산 선물세트가 사라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사케와 조미식품 등 일본산 선물세트를 선보였으나 올해는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일본식 디저트 선물세트 등 10여종을 판매했으나 올해 이들 제품들을 모두 목록에서 지웠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 일본산을 제외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지난해 일본산 위스키를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했으나 올해는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설 전점에서 판매하던 ‘아사히 스페셜 기프트 패키지’ 행사를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다. 홈플러스도 일본 제품은 모든 선물세트 구성에서 제외했다.

편의점 CU와 GS25,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추석에 판매하던 사케, 디저트 등을 모두 목록에서 제외했다.

한때 일본산 선물세트는 이색, 프리미엄 선물로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일본색 지우기’에 나섰다.

◆국산 전통주·한우 인기 급상승

시민들이 정육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일본산이 사라진 자리는 국산이 채웠다. 명절 대표상품인 한우는 물론 국산 전통주가 올 추석 인기 선물세트로 떠올랐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추석을 2주 앞둔 지난달 23~29일 G마켓과 옥션의 전통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4배(385%), 2배(145%)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동기간인 2018년 9월3~9일과 비교해도 G마켓은 56%, 옥션은 34%의 신장률을 보였다. 제품군에 따라서는 전통 소주 판매신장률이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1161%, 145% 급증했고 막걸리가 각각 38%, 121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에서도 지난 8월 한 달간 전통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전통주 선물세트 비율을 확대했다. GS25는 사케 선물세트를 빼는 대신 전통주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올해 GS25가 선보이는 전통주 세트는 ▲문배주용상 ▲계룡백일주 ▲이강주 ▲영월 동강 더덕주 ▲안동소주 ▲솔송주 등 20여종이다. 세븐일레븐도 ▲백화수복 ▲명인 안동소주호리병 ▲문배술 헤리티지세트 등 전통주 라인업을 확대 구성했다.

또한 올해는 한우가 다시 추석 선물세트의 위상을 되찾는 분위기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인 탓에 과일보다 한우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30일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5%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만원대 실속형 한우부터 3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까지 전 가격대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에서는 냉장 한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가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냉장 한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색 선물세트로 일본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있었지만 상품수가 많지는 않았다. 추석 선물세트에서 제외하더라도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며 “특히 올해는 한우와 전통주, 국산과일 등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