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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스타일 … 콘텐츠·브랜딩·마케팅 기업 (주)에이치와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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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Style. 물론 그녀 이름의 이니셜이다. 20대 후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등록할 것이 많아 세무서에 잠깐 들렀는데 “상호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생각나는 대로 기재한 게 지금의 회사 이름이다. 거침없이 빠른 실행력과 약간의 독특한 매력, 이 작은 에피소드 안엔 장현영 대표의 캐릭터와 특징이 모두 그대로 담겨있다.

◆ 연매출 40억원의 콘텐츠·브랜딩·마케팅 기업

장현영 대표가 2005년 그녀의 나이 스물아홉에 설립한 (주)에이치와이스타일은 브랜드 마케팅과 콘텐츠 기획, 쇼핑몰과 온·오프라인 유통, 웹 디자인 개발·관리와 컨설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월간외식경영 8월호에 소개된 에이치와이스타일은 주력하고 있는 분야로 성장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콘텐츠화한 후 홍보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나가는 일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다. 

장현영 대표는 대형 유통판매처 60여개 업체, 500여개 소형매장들을 판매제휴 파트너사로 두고 있으며 2019년 6월 현재, 클라이언트는 총 4곳. 지난해 연매출 40억원에 이어 2020년엔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장현영 대표 (사진제공=월간외식경영)

“조금은 부끄러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모른다. 그저 능력과 기술, 스토리 등등의 것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 사람 혹은 기업들을 더 빨리 알려지게 만드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좋은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약간의 아이디어 제안이나 도움을 주게 됐고, 그게 결국 지금의 사업으로까지 이어진 건 아닐까.”

현재 (주)에이치와이스타일은 독일 풋 케어 브랜드 ‘티타니아’의 국내 온오프라인 총판을 10년 넘게 운영·관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200여개 고깃집에서 사용 중인 독일 명품가위 ‘파울’과는 2015년에, ‘유천냉면’ B2C 제품의 유통 마케팅은 2017년에 연달아 독점계약하며 그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엔 참치액을 생산하는 한라식품의 ‘요리요정 이팀장’, 태국의 그래놀라 제품인 ‘다이아몬드 그레인스’와도 독점계약을 맺고 이 브랜드들을 공격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 언젠가 끝이 있으니, 매순간 한줌 후회 없도록
“그런데 회사의 규모가 점점 더 커져가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CEO 혼자서 케어할 수 있는 직원은 7~10명이 최대치라고 하던데, 그 수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컨트롤이 어려워지게 됐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장품과 관련된 온라인광고 규제가 심해지기 시작했고, 수입제품에 대한 독점판매까지 어려워지면서 회사 운영도 예전 같지 않았던 거다. 직원들이 모두 하나 되어 일하는 것 같지도 않고, 난 그저 직원들 먹여 살리기 위해 외부에서 물건이나 파는 기계가 된 느낌? 그런 게 너무 괴롭고 또 힘들었다.”

그녀는 그때부터 CEO가 알아야 하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내부경영은 물론이고, 정부정책에서 얻을 수 있는 외부 혜택까지 하나하나 알아가게 됐다. 그리고 그런 자리에서 다른 기업의 CEO들을 만나 정보도, 도움도 서로 주고받게 된 것이었다.

“‘유천냉면’, 그리고 ‘요리요정 이팀장’도 그런 과정을 통해 클라이언트 관계로 맺어지게 됐다. ‘파울’ 가위 또한 독일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소개의 소개를 거쳐 알게 됐다. 제품이 너무 괜찮아서 국내 유통판매를 시작하게 된 거고. 난, 내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제품 혹은 서비스가 아니라면 판매하지 않는다.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초기 2~3년간은 모든 자원을 쏟아 부어서라도 거래량을 만들어낸다. 내 회사의 이익은 그 이후가 됐을 때에야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그럴싸한 결과물만 만들고 뒤로 빠지는 마케팅·디자인 대행사가 되고 싶진 않다. 좋은 상품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일이라 믿는다.”

그녀의 20대 때 온라인 아이디는 ‘Life off’였을 만큼 우울하고 어두웠다. 하지만 이제는 그 바닥을 치고 나니, 한층 더 밝고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게 됐다. 삶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해야 한다는 것. 생각한 것은 그 즉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한줌 후회 또한 없기 때문이다.

결혼 전, 클라이밍과 암벽등반을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는 장현영 대표. 그리고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온 가족이 함께 파타고니아 트래킹을 하고 싶다는 그녀. 매순간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고비를 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에게도 밝은 에너지가 스르륵 전염되는 느낌이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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