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트랜드비자트랜드와 최근업계이슈를 심층분석 소개합니다.

임블리, 오프라인 매장수 '반토막'… 폐점 수순 밟나

기사공유
임지현 전 부건에프앤씨 상무. /사진=블리블리

이른바 ‘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물의를 빚은 쇼핑몰 임블리가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사업을 축소한다.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앤씨 측은 계약 만료에 따른 일부 매장 폐점이라는 입장이지만 매출 타격에 따른 영향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부건에프앤씨 측에 따르면 임블리 오프라인 매장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등 2곳이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다. 이어 ▲롯데건대스타시티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롯데영플라자 창원점 ▲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신세계대구점 ▲신세계 강남점 ▲롯데백화점 서면점 등 총 7개 매장도 현재 폐점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임블리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총 16개 매장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9개 매장이 폐점 수순을 밟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7개로,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부건에프앤씨 측은 “계약 만료에 따라 문을 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장 이전이나 추가 개점 계획에는 말을 아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블리가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호박즙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매출에 타격을 입은 데 따른 폐점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임블리를 운영하던 임지현 전 부건에프앤씨 상무는 사태 한달 뒤인 지난 4월29일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한다.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또 임블리의 화장품 브랜드인 블리블리 제품의 면세점 매출이 평균 60∼70%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미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은 온라인 매장에서 블리블리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또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롯데닷컴, GS숍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임블리 판매가 막힌 상황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규모를 축소하면서 부건에프앤씨의 매출 타격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건에프앤씨는 2013년 쇼핑몰 임블리를 연 뒤 임 전 상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력을 토대로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의류와 화장품, 먹거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170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 4월 초 임블리가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논란을 시작으로 제품 품질 문제, 명품 카피 의혹, 고객 대응 문제 등이 줄줄이 불거졌다.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임 전 상무는 지난달 1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임블리 의류 모델 활동은 지속하고 있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