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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데이지 “슬라임 통해 놀이문화 선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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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의 ‘릴리데이지’ 슬라임 카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어린이 고객은 물론 이색 데이트를 위해 찾은 커플, 그리고 유튜버의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찾은 해외 관광객까지 한 데 모여 나만의 슬라임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슬라임은 해외에서 유래된 장난감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촉감 놀이를 위한 교재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이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없고 원료의 비율도 잘 알려지지 않아 서다. 그런데 유튜브를 타고 만드는 법이 널리 소개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 릴리데이지 오의종 대표 (제공=카페24)

유튜브가 슬라임 제작법을 퍼뜨렸다면, 오의종 대표(46)는 다양한 원재료를 공급하며 대중화에 앞장섰다. 슬라임 전문몰 ‘릴리데이지’를 통해서다. 그는 “릴리데이지에서는 2만여 가지의 슬라임 재료를 취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슬라임은 어느 재료를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재료가 많을수록 더욱 많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기에 많은 종류의 재료를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 대표가 처음부터 슬라임 시장을 공략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원래 의류용 액세서리를 유통했다. 업력만 벌써 17년차다. 국내 내로라하는 패션 기업들과 거래를 텄으며,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도 했지만 한계를 느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핸드폰 DIY였다. 핸드폰 케이스에 모조 보석을 붙여 화려하게 만든 것이 유명 드라마에 노출되면서 삽시간에 유행으로 번져 나갔다. 이후 슬라임 시장 또한 커질 것을 예감하고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사업은 온라인을 통해 더욱 활기를 띠었다. 원래는 동대문 도매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컸지만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만든 뒤로는 온라인 비중이 점차 늘어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내년이면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대에 카페를 만든 것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슬라임 놀이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카페에서는 누구라도 손쉽게 슬라임을 만들 수 있다. 직원들이 만드는 법을 상세히 안내해주며, 재료 또한 다양해 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오 대표는 특히 해외 관광객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홍대는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최신 유행과 문화를 알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DIY 문화가 활성화돼 있어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좋아합니다. 앞서 핸드폰 케이스 DIY 카페 ‘디비스토리’를 운영하며 더욱 확신을 얻었습니다.”


디비스토리 카페를 찾는 해외 관광객은 전체 내방객 중 30~4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필리핀,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찾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소개하면서 오는 외국인 방문객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릴리데이지의 슬라임 카페도 마찬가지다.

오 대표는 새로운 놀이 문화를 전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간 슬라임이나 핸드폰 케이스 DIY 사업을 하면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무료로 알려왔습니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시는 자영업자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놀이 문화를 만들고 널리 대중화하는 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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