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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성수동 안골목, 발길 이끌려 입맛 되찾다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성수동 연무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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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그라스. /사진=장동규 기자


옛 공업지역의 분위기와 오늘날의 트렌디한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 성수동거리의 진짜 매력은 대로변 안쪽 골목길에 숨어 있다. 수제화의 부자재를 팔거나 작은 공방들이 모인 성수역과 뚝섬역을 잇는 샛골목에 자리한 ‘연무장길’. 이곳에 들어서면 성수동만의 감성을 만끽하려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공간들이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여느 핫플레이스처럼 화려하고 요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며 심지어 간판이나 표지판이 없는 곳도 많다. 무심한 듯 은근한 마성의 매력을 갖춘 연무장길 맛집을 방문해 보자.


레몬그라스 내부. /사진=장동규 기자


◆레몬그라스

최근 연무장길에 오픈한 ‘레몬그라스’는 태국요리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향신료의 이름을 딴 태국음식 전문점이다. 현지문화를 담은 본연의 맛에 집중한 음식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맛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을 이끄는 최진선 셰프는 여행을 통해 접한 태국의 문화와 음식에서 영감을 얻어 레몬그라스를 구상했다. 이를 현실로 실현시키기까지는 그녀의 아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그는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파크 하얏트 두바이의 ‘더 타이 키친’(Thai Kitchen)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 보편적으로 알려진 태국 남동부 음식이 아닌 북서부 음식의 유니크함에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어머니와의 합심으로 지금의 레몬그라스를 탄생시켰다.

베트남 호이안에 위치한 트립어드바이저 ‘엑셀런스 오브 그레이트 2018’(Excellence of Great 2018)에 선정된 ‘잇 타이’(Eat Thai)로부터 사사받은 최 셰프는 최대한 현지의 감성과 맛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 식자재를 태국으로부터 공수한다. 설탕마저도 코코넛 슈거와 팜 슈거를 사용해 태국의 깊은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시그니처 메뉴인 ‘에그랩 팟타이’는 싱싱한 새우와 숙주, 부추 등 채소의 채소, 땅콩을 곁들여 볶아 낸 볶음 쌀국수로 새콤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레몬그라스에서 팟타이를 주문했다면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인증샷을 찍을 준비를 해야 한다. 달걀을 그물 모양으로 얇게 부쳐낸 에그랩으로 감싼 팟타이가 태국 ‘아유타야’로부터 공수한 나무접시에 제공돼 ‘넘사벽 비주얼’을 자랑하기 때문. 덕분에 레몬그라스를 찾은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기에는 에그랩 팟타이의 사진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새로운 태국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몽 샐러드’가 제격이다. 자몽과 다양한 허브를 새콤달콤한 타마린드 소스에 버무린 후 프라이드 샬롯을 얹은 샐러드로 태국의 포멜로 샐러드 ‘얌솜오’(Yum Som O)에서 착안해 포멜로와 비슷한 식감의 과육인 자몽을 활용했다.

디저트로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맛보자. 코코넛 밀크에 절인 달콤한 찹쌀밥을 생 망고와 함께 곁들이는 중독성 강한 여름 디저트다. 여기에 달콤하고 시원한 태국 커피를 함께하면 완벽한 식사의 마무리가 된다.

자연친화적 인테리어와 태국으로부터 공수한 소품들, 테라피의 기능을 하는 향이 한 데 어우러진 공간 자체도 음식 못지않은 화젯거리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레몬그라스에서 태국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메뉴 에그랩 팟타이 1만3000원, 망고 스틱키 라이스 6000원
영업시간 (수-금)11:30~21:30 (토·일)12:00~22:00 (월·화 휴무)



오스테리아쟌니. /사진제공=다이어리알

◆오스테리아쟌니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알마’ 출신 셰프가 선보이는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 메인메뉴는 직접 반죽한 ‘생면 파스타’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파스타 메뉴 중 절반은 생면, 나머지는 건면 파스타로 구성했다. 가격에 거품을 뺀 와인 리스트도 눈길을 끈다. 투박하고 넉넉한 양이 특징으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파스타정식 1만5000원, 라구소스와 가지&레지아노 1만4000원/ (월)18:00~22:30 (화~토)12:00~22:30 (일 휴무) 



렁팡스.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렁팡스

푸른색 외관이 특징인 프렌치 비스트로. 불어로 ‘어린시절’을 의미하는 렁팡스는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큰 갈비뼈에 붙은 돼지등심스테이크와 망고를 곁들이는 건조 숙성 돼지등심요리가 시그니처다. 메뉴의 가성비가 좋은 편이며 와인과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도 준비돼 있다.

돼지 등심 스테이크 2만8000원, 런치세트 1만4000원/ (점심)12:00~15:00 (저녁)18:00~23:00 (일·월 휴무)



냐항.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냐항

동서양의 음식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무국적 다이닝 ‘백미주반’의 임정엽, 정우성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베트남요리 전문점. 반미 속을 새우살로 채워 튀긴 ‘반미 멘보샤’와 큼직한 갈빗대를 통째로 구워낸 ‘냐항 갈비’ 등 기존의 베트남 요리 전문점과 차별화된 특색 있는 요리로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우 쌀국수 9000원, 베트남 멘보샤 1만5000원 / (매일)11:30~23:00 (일)11:30~22:00 (월 휴무)


☞ 본 기사는 <머니S> 제603호(2019년 7월30일~8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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