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 창업자들이 할 만한 비외식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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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자들이 업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동력이 덜 드는 업종이고 다른 하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업종이다. 외식업과 비외식업을 불문하고 이러한 업종에 창업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 있는 비외식업종을 살펴본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모습 (사진=강동완기자)

◆ 노인인구 치매인구 증가로 헬스케어 프랜차이즈 성장

노인인구와 치매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헬스케어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업은 치매, 파킨슨, 뇌졸중, 골다공증 등의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노인장기요양제도라는 국가지원제도를 통해 85~100% 지원금을 받고 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방문요양 서비스를 주로 하는 ‘아리아케어’는 2016년 8월에 설립된 회사이다.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하고, 가톨릭 성모병원 뇌건강센터와 공동 개발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노인치매 자가진단 프로그램'과 '인지능력 개선 프로그램' 앱을 개발해 출시했다. 앱을 사용하면 빅데이터 활용 및 의료진의 자문을 바탕으로 간단한 치매체크가 가능하며 게임을 통해 기억력·주의력·언어력·계산력·지각력 등의 인지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할 수 있다.

현재 창업 3년 남짓 만에 80여 개 센터가 됐다. 본사가 투명한 윤리경영과 IT 기술의 접목을 차별화 포인트로 하여 요양보호사들의 교육을 통해 노인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인 것이 인기 요인이다. 가맹센터 창업비용은 3000만 원대로 저렴한 것도 봉사정신이 강한 창업 희망자나 사회복지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창업자들은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아리아케어 사하당리센터 최태영 지점장은 “평소 어르신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갖고 있었던데다 사회에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적절한 분야라고 생각해 창업했다”며, “요양사업도 서비스업과 같이 구성 인력들의 서비스 정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돌보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방문요양센터가 인정받는 것은 바로 수준 높은 요양보호사 선생님의 더 좋은 요양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좋은 근무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어르신들이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가지원제도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홍보하면 어르신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방문요양서비스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아리아케어는 노인들의 주야간보호센터인 ‘아리아케어 라운지’도 경기 의왕시 포일동에 직영점을 열고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치 유치원처럼 아침에 버스로 실어가서 오후 늦게 자식들 퇴근 무렵에 집까지 모셔다 주는 서비스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그리고 전문 식품조리사들이 쾌적한 시설에서 하루 종일 보호해주니 부모를 요양 시설에 보내지 않아도 돼 자식들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 수익성도 높아 중산층 창업자들이 가맹점 문의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특히, 아리아케어는 작년에 혁신형기술기업으로 선정돼 코바코로부터 3년간 72억 원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됨으로써 가맹점 창업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리아케어는 효녀가수 현숙을 홍보모델로 하여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 프리미엄 독서실 화이트칼라 창업자들에 인기

프리미엄 독서실이 화이트칼라 업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터디센터 1위 업체인 ‘토즈’는 현재 프리미엄독서실인 스터디센터, 모임 공간을 대여해주는 ‘토즈모임센터’, 비즈니스 센터인 ‘토즈워크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스터디센터는 주로 화이트칼라 출신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직원 한 명만 채용하여 관리만 하면 되는 업종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창업비용이 3억 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 창업도 증가하고 있다. ICT 기술을 도입하여 인건비 절감의 장점을 내세워 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플랜에이’는 자체 키오스크기를 개발하여 결제, 입퇴실 기록 확인, 적립금 확인, 바코드 프린트 및 문자로 바코드를 전달하는 기능까지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키오스크기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기가 사물함과도 연동되는 것은 물론 주요 시험 일정 확인, 학업 성취도를 위한 이용 시간별 랭킹 확인 등 학습능률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밖에 ‘온더데스크’와 ‘그루스터디센터’도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을 적용해 매장의 운영 편리성을 높이고, 스마트 원격 IOT 시스템과 본사의 매장 운영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가맹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무인 스터디카페는 한두 가지 주의를 요한다. 우선 고교생들이 들어오는 메인 시간에는 관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학습 분위기가 높은 공간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자칫 인건비 절감에만 치중한 나머지 시끄러워 공부에 방해가 되면서 고객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밖에 ‘세븐스타코인노래방’도 무인 보안경비시스템 등 스마트폰 원격제어 장치를 통해 1인 창업이 가능하고, 관리가 편리해지면서 2개 이상 운영하는 다점포 창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도 기존의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을 접목한 세탁멀티숍이 부부형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건비 절감 시스템의 강화로 점포가 많이 생기고 있고, 특히 폐점률이 1%대로 국내 프랜차이즈 중 가장 폐점률이 낮은 브랜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 전망 및 주의점

인건비가 덜 들어가고 운영하기 편리한 업종은 시설 및 장치 사업에 많고, 창업자의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당분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은 특별한 노하우가 없으면 곧 과당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가령 스터디센터의 경우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야 하는데, 초기 창업비용을 저렴하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시설과 고객 유치 및 관리가 미흡한 브랜드에 가맹하게 되면 근거리에 경쟁점포가 생기는 순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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