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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드 후폭풍에도… '허영인표' 나홀로 생존법

Last Week CEO Hot / 허영인 SPC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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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홍찬선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 이후 롯데, 이마트, CJ 등 국내기업이 줄줄이 철수한 것과 달리 중국 내 매출과 점포수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포트폴리오가 ‘나홀로 생존’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성적은 ‘A+’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중국법인 점포수는 이달 기준 310개. 전년동기 240개 대비 29.1% 증가한 수치다. 2015년 145개에 불과했던 점포수는 2016년 191개, 2017년 231개, 지난해 296개 등으로 매년 40% 이상 꾸준히 늘었다. 특히 2017년 3월에는 가맹점수가 직영점수를 추월했다. 현재 가맹점은 210곳으로 직영점 100곳의 2배를 넘어섰다.

비법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중국사업부는 현지인들의 기호와 선호도를 치밀하게 분석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짱짱바오 등 현지맞춤형 제품은 2017년 출시 이후 단일품목 월 매출이 12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 7%에 달하는 성과다. 덕분에 파리바게뜨 중국법인 매출도 순증하고 있다. 2015년 134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17억원으로 뛰었다.

여기엔 허 회장의 리더십이 한몫했다는 평이다. 허 회장은 중국시장 첫 진출시기인 2004년부터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략을 구사하며 현지 안착에 성공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왔다. 지난 3월에는 2만800㎡ 대규모 SPC톈진공장을 준공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투자비용만 총 400억원에 달하는 이 공장은 SPC그룹이 보유한 총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그의 지휘로 SPC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는 앞으로 중국 서남부의 대표 도시인 충징, 광둥성 지역까지 출점을 확대하면서 SPC의 중국 실적이 더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통업계 무덤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그가 펼쳐낼 마법은 무엇일까. ‘허영인표 차이나 드림’에 다시 한번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5호(2019년 6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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