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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어에 모찌롤… 당신은 '편도족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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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정모씨(33)는 요즘 점심시간이면 인근 편의점을 찾는다. 모바일식권으로 편의점 내 샐러드 등을 구입할 수 있어서다. 또 편의점에서만 파는 프리미엄 도시락 등을 구입할 수 있어 정씨는 만족스럽다.

삼각김밥으로 대표됐던 편의점 먹거리가 진화한다. 과거 샌드위치, 도시락, 핫바, 컵라면 정도가 편의점하면 생각나는 음식들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도시락, 치킨, 핫도그, 오뎅, 고구마 등 없는 것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먹거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수준 높은 도시락과 함께 입 안을 황홀하게 할 이색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게 됐다. 갈수록 진화하는 편의점 먹거리를 살펴봤다.

◆'통장어가 듬뿍' 도시락의 진화

편의점 먹거리 진화의 핵심은 도시락이다. 과거 단순 구성으로 판매됐던 도시락은 최근 '사치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화했다.

도시락에 거대한 통장어한마리가 들어간 도시락이 등장했고 우삼겹이 들어간 '백종원 도시락'도 나왔다. 이밖에도 구성과 반찬을 늘린 프리미엄 도시락이 쏟아져 나오며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당연히 가격대도 높아졌다. 과거 3000~3500원 수준이던 도시락은 4500~6000원대로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중 음식점 점심가 7000~8000원 보다는 싼 편이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편의점 도시락이 초심을 잃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유영준 GS리테일 김밥 MD는 "편의점의 프레시푸드가 과거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는 식사를 넘어서 남녀노소가 맛있게 즐기는 한 끼 식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먹거리는 다양화되면서 가성비까지 갖췄다. 저렴하면서도 알찬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

CU는 이달 2000원대 도시락, 700원 삼각김밥, 1000원대 줄김밥으로 구성된 '핵이득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편의점 3종 밥시리즈를 아예 하나의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GS25는 고급빵집에서나 팔법한 '가성비 샐러드'를 판매한다. GS25의 '위드샐러드'는 1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샐러드를 즐길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세븐일레븐에서는 1000원대 줄김밥을 내놔 인기다. '불고기&참치김밥', '치즈함박스테이크김밥'은 1900원으로 줄김밥 상품군 중 가장 저렴하다.


초밥도 편의점서 즐긴다.CU는 2017년 완판을 기록한 생연어초밥 '나도 초밥왕 연어'를 지난해 11월 재출시해 판매 중이다.


나도 초밥왕 연어는 신선도와 고단가 문제로 편의점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생연어 초밥을 업계 최초로 고객들에게 선보인 상품으로 노르웨이산 연어를 사용해 초밥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일본 히트상품 '모찌롤'을 편의점에서

이색 간식 역시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업계는 더 다양한 먹거리 라인업 확충을 위해 최근 해외수입산 간식, 자체 제작한 간식제품을 판매 중이다.

CU가 일본에서 수입한 모찌롤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700만개가 넘게 팔릴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최근 대만에서 직수입한 대만 대왕젤리 역시 출시 열흘만에 완판시킬 정도로 인기가 좋다.

GS25는 브라우니, 조각케익, 슈, 타르트 등 20여종에 달하는 디저트로 고객 마음을 훔쳤다. 특히 떠먹는 타입의 케이크 ‘유어스로얄티라미수’와 ‘유어스모찌롤’은 지난해 8월 출시된 후 각 400만개 이상 팔렸다.


또한 GS25는 호텔 빙수 부럽지 않은 프리미엄급 빙수도 내놨다.프리미엄 빙수 유어스CEBU망고빙수와 유어스티라미수빙수(이하 티라미수빙수) 2종은 달콤한 망고와 부드러운 티라미수를 베이스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빙수 맛을 선사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일본 인기 간식 ‘당고’를 벤치마킹한 ‘달달꿀떡’을 선보여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같은 해 12월 내놓은 ‘듬뿍듬뿍 딸기샌드’는 현재 전체 샌드위치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통통한 새우를 통째로 넣은 새우튀김 상품 ‘새우스틱’을 출시했다. '새우스틱'은 편의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틱형 새우튀김 상품으로 독특한 간식, 안주거리를 찾는 고객에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는 것은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고객들의 입맛도 보다 까다롭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소비에 최적화된 곳이 편의점"이라며 "홀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이나 가성비 제품이 이들을 충족시키고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이색디저트로 만족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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