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이어트차 '바이앤티' 주의보…유해성분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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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이어트차 '바이앤티'. /사진=서울시 제공

유해성분을 함유한 베트남산 '바이앤티'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천연차인냥 판매해 온 일당 15명이 형사입건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관세청은 최근 시부트라민, 페놀프탈레인 등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 함유된 자가소비용 '바이앤티'를 허가나 신고 없이 판매한 혐의로 A업체 대표 J씨(41)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J씨는 베트남 호찌민에 거주 중인 K씨(41)에게 부탁해 본인과 지인 명의로 바이앤티를 자가소비용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이후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7월쯤부터 2019년 1월쯤까지 2325개, 5300만 원 상당을 판매했다.

베트남에 거주 중인 B업체 대표 Y씨(32) 또한 수입식품과 관련된 영업등록 없이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외국법인을 N포털업체 내 스토어에 판매자로 등록한 후 다수의 명의로 분산해 자가소비용으로 국내 거주중인 가족 Y씨(62)에게 국제 특송으로 발송해 국내에서 소비자들에게 택배 발송하는 방식으로 2018년 8월경부터 2018년 11월 말경까지 5383개, 약 1억3000만 원 상당을 판매했다.

바이앤티는 베트남 호찌민시에 본사를 둔 하비코(HAVYCO, Ha Vy Company)에서 제조된 고형차로, 영지버섯 29%, 황차 19%, 녹차 19%, 연꽃잎 19%, 인삼 9%, 자몽 및 오렌지 오일 5% 등 천연재료로만 만든 허브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이앤티에는 시부트라민, 페놀프탈레인 등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 포함돼 있다. 시부트라민은 과거 비만치료제로 사용됐으나 뇌졸중과 심혈관계 이상반응 등의 이유로 2010년 이후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페놀프탈레인은 변비치료제로 사용된 적이 있으나 IARC(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 물질로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시부트라민과 페놀프탈레인 모두 현행 식품위생법상 유해물질로 규정돼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정품 인증 방법을 게재하거나 시부트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를 제시하는 방법 등으로 바이앤티가 마치 안전한 제품인 것처럼 광고, 판매했다.

일부에서는 정품 인증 홀로그램을 부착하거나 바이앤티 정품 인증 방법 등을 게재해 마치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친 식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에서는 시부트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를 제시하는 등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천연 성분의 바이앤티로 광고, 판매했다.

이번 수사 결과, 검사대상 15개 제품에서 모두 시부트라민이 검출됐으며, 자가사용물품으로 수입신고해 식품안전요건 검사를 받지 않고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위생법상 유독·유해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나 수입신고를 하지 않고 수입한 것을 판매한 경우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상 수입식품 영업등록을 하지 않거나 수입신고를 하지 않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관세청은 자가소비용으로 들여오는 바이앤티라도 통관을 금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앤티에 대해 수입검사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식품안전나라에 게시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베트남산 '바이앤티' 차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천연차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차를 섭취한 소비자들이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혀 마름,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착수했다.

송정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수입식품을 구매할 때는 한글표시사항과 부적합제품‧위해식품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직접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이라도 부작용이 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첩보활동과 수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생활경제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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