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이승만 도시락’ 불똥

Last Week CEO Cold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기사공유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사진=뉴시스 DB


GS리테일이 때아닌 구설에 올랐다. 편의점사업 GS25가 출시한 도시락 때문이다. GS25는 이달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임시정부 수립 영웅 47인’ 도시락을 내놨다. 도시락에는 독립운동가 47인의 스티커가 부착됐다.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과 관련된 키워드를 활용해 애국마케팅에 힘쓰라고 지시했다. 이에 GS리테일은 올초부터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을 편의점, SNS 상에서 집중 소개했고 계열사 점포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도시락 47인 스티커’도 애국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도시락 스티커에 삽입되는 ‘47인의 영웅’에서 발생했다. 한 네티즌이 독립운동가 47인 중 이승만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로 볼 수 있지만 3·15부정선거, 하와이 망명 등으로 인해 역사학자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이 네티즌이 SNS에 올린 글은 삽시간에 퍼졌고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GS25 불매운동’ 움직임으로 번졌다.

올해 GS리테일이 유독 애국마케팅에 집중한 이유는 허 사장의 조부인 고 허만정 GS 창업주와 연관이 있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3·1운동을 경험했고 이후 상하이 임시정부 지원 등 독립운동을 전개한 이력이 있다. 창업주의 독립운동 이력과 함께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오버랩시킨 GS리테일의 애국마케팅은 방향만 잘 잡았다면 무리없이 흘러갈 여지가 충분했다.

다만 47인의 영웅 선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며 허 사장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처지다. 또한 편의점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터진 불필요한 논란이라 허 사장의 아쉬움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8호(2019년 4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