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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푸드' 주관석 대표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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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플러스'. 외식시장에 등장한지 2년여 만에 전국 매장 수가 270여개에 이른다. 이처럼 '치킨플러스'가 급격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치킨플러스'의 방식은 단순하다. 

신규 매장이 안정적 매출을 올리기까지 오픈 후 3개월 동안 본사 차원의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식재료 공급 원가를 최대한 낮춰 가맹점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데에 모든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 

어찌 보면 뻔한 것 같지만 굉장히 단순하고도 강력한 확장전략. 여기에, 메뉴 조리과정을 더욱 빠르고 간결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디테일한 식재료 패키징, 그리고 치킨 맛을 좌우하는 요소 중 베타믹스와 소스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단기간의 매출숫자나 본사 이익에 연연하기보다는 빠른 확장전략을 통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더 많은 투자연결과 사업 확장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 월간외식경영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바른푸드'는 이와 같은 (주)바른의 식품제조·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베타믹스와 마리네이드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일본, 호주, 베트남 등 국내와 해외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곳이다. 

경기도 김포 495.8m²(150평) 규모 공장에서 월 생산량 60톤, 연매출은 20억원 정도이며, 주관석 대표는 현재 이곳에서 식품제조와 수출은 물론이고 '치킨플러스'가 브랜드 론칭을 시작하기 전부터 메뉴개발과 전략수립, 경영 등 대부분의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 맛 비법 알기 위해 시장 통닭집 6~7번 찾기도

주관석 대표, 그가 외식업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대학교 때부터였다. 어릴 때 어머니가 중식 집을 운영하셔서 식당 일에 친근함을 느끼고 있었을 뿐 별다른 생각이 있던 건 아니었다. 그러던 중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우유와 치즈 등의 유제품 상품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5~6년 동안 우유공장과 축산 가공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들었고, 대학원에서는 축산식품가공학 전공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육류가공 분야를 차근차근 공부했다. 

선배로부터는 조리와 레시피 관련한 것은 물론이고 향신료 만드는 법, 식재료 관리 등등 많은 것을 배웠다. 그렇게 이것저것 몸으로 직접 체득해가던 중, 2002년부터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중국현지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6년간 중국에 머물기도 했다. 

거리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다 말고 공안에 쫓겨 다니기도 하고, 다른 지역의 공장으로 이동하던 중 택시기사에게 버려져 낯선 곳을 헤매기도 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칭다오에 3305m²(1000평) 규모의 소스파우더 공장을 설립, 직접 운영해보기도 하면서 이 때 공장설립과 기계설비 등에 대한 현장경험 및 실무지식도 익히게 된다.

“'치킨플러스'와 '바른푸드' 모두, 본사보다는 가맹점 이득을 더 많이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전체 규모가 커지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결국 본사와 가맹점, 그리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까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기도 하고요. '치킨플러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300개 매장 오픈, 본사 수익도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진출한 말레이시아 외에 베트남과 미얀마 등 해외 진출 또한 준비하고 있고요.”

외식시장에 치킨과 떡볶이 브랜드는 많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분야를 이른 바, ‘레드오션’이라 부른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트렌드의 기준은 ‘어떤 아이템이냐’라기보다는 ‘제공방식이 어떻게 차별화되어 있느냐’라는 것. 그의 고민과 시선은 지금, 이 지점에 맞닿아있기도 하다.

◆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행복은 그 안에 있다
“직원들에게는 적당히 일하고 많이 놀라고 말해요. 일하고 있는 시간을 포함해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만 그에 맞는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바른푸드'와 '치킨플러스'의 기업문화 또한 그런 색깔을 가지고 있죠. 위아래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곳… 인생은 참 짧다고 생각해요. 돈이나 성공, 사랑 등등의 모든 것은 그걸 잡으려고 애쓰는 순간 도망가 버리죠. 아등바등 살기보다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꾸준히 공부하고 만들고 그렇게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만 운도 따르는 게 아닐까요? 내 앞에 있는 사람과의 인연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죠. 서로가 좋은 에너지로 연결되고 기억되어야만 나중에 더 즐거워질 것도 기대할 수 있는 걸 테고요. '바른푸드'와 '치킨플러스'도 지금, 아무런 의심 없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자 합니다.”

‘운명의 큰 흐름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말이 있다. 그 안에서 ‘좋고·나쁨’, ‘맑고·흐림’, ‘오르고·내려감’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상황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에 대처하는 태도나 표정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그는 지금, 편안히 흐르고 있는 중. 그래서인지 그를 둘러싼 기운도, 그를 마주하고 있는 사람도 편안함을 느낀다. 역설적으로, 큰 흐름을 바꾸는 에너지는 이런 순간 가장 가득하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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