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트랜드비자트랜드와 최근업계이슈를 심층분석 소개합니다.

찬바람 불면 '마라'… 중화풍 화끈한 맛의 매력

기사공유
올 겨울 역대급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추위도 잊게 만들 ‘마라’ 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라는 매운 요리로 유명한 중국 사천 지역의 전통 향신료로, 코끝이 찡해지며 입안 가득 얼얼해지는 독특한 매운 맛이 특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예고된 역대급 한파를 물리치고 몸 속 깊은 곳부터 후끈하게 데워줄 마라 신메뉴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김작가네 마라전골, 마라치킨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정통 ‘마라 요리’ 재해석한 퓨전 스타일 주목

국내에 잘 알려진 사천 요리는 ‘마라훠궈’ ‘마라샹궈’, ‘마파두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외식 업계에서는 정통 사천요리를 넘어 ‘마라’를 색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한 이색 퓨전 요리들이 주목 받고 있다. 

사천 요리를 대표하는 중국식 샤브샤브 마라훠궈의 한국 버전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종합 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마라훠궈’를 한국식 전골 형태로 만든 ‘김작가네 마라전골’을 선보였다.

최근 사천 음식의 인기를 비롯해 제3세계 음식을 뜻하는 에스닉푸드의 확산 트렌드에 맞춰 출시된 김작가네 마라전골은 깊고 진한 육수에 중국식 편두부와 소고기, 각종 야채, 그리고 특제 마라장을 듬뿍 넣어 자작하게 끓여낸 전골 요리다. 얼얼하고 화끈한 매운 향이 입안 깊숙이 퍼지는 맛이 일품.

국민 간식 치킨과 ‘마라’의 결합도 눈길을 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마라 소스의 주요 향신료인 ‘화조’를 넣은 ‘마라핫치킨’을 출시했다. ‘마라핫치킨’은 10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바삭하게 튀겨낸 수제 치킨을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화조와 청양고추, 건고추 등을 넣은 특제 소스로 다시 한 번 볶아낸 것이 특징이다.

천연재료 만을 사용해 맵지만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마라핫치킨’을 다 먹고 난 뒤에는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치밥’도 가능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P.F. Chang's) 역시 중국 사천 지역의 정통 마라탕을 연상시키는 ‘차돌 빨간탕’을 올 겨울 시즌 메인 메뉴로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차돌 빨간탕’은 매콤한 마라소스를 베이스로 한 육수에 칠리와 토마토를 더해 더욱 깊은 육수 맛을 낸다.

‘WOK&FIRE’라는 이번 시즌 콘셉트에 맞춰 700도의 높은 온도로 달군 중국식 전통 팬 웍(WOK)에 불향 그윽하게 볶은 차돌박이를 듬뿍 넣어 든든함까지 더했다. 한끼 식사로는 물론, 향긋한 고량주를 반주로 곁들이기도 더할 나위 없다. 


한국야쿠르트_누룽지마라두부키트
◆ 가정간편식(HMR)부터 편의점 PB까지

마라 열풍은 외식업계를 뛰어넘어 식품업계까지 불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1, 2인가구의 증가와 편의점 PB제품 확산 등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가정간편식(HMR)이나 PB제품 형태로도 ‘마라’ 요리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지난 7월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초 중식 전문가 정지선 셰프와 손잡고 정통 마라두부의 맛을 재현한 '누룽지마라두부키트'를 출시했다. 누룽지마라두부키트는 사천 지역에서 즐겨먹는 가정식 '마라두부'에 한국식 누룽지를 가미한 메뉴다.

매콤한 맛과 다채로운 향신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맛과 향이 풍부하며 불 맛을 담은 향미유와 누룽지 칩을 함께 구성해 식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밀키트 타입으로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 소가정에서도 손쉽게 프리미엄 정통 중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은 마라소스를 넣어 입안 가득 얼얼한 매콤함이 느껴지는 순살치킨 ‘마라치킨바’를 브랜드 PB제품으로 출시했다. 미니스톱이 출시한 ‘마라치킨바’는 색다른 매운맛 치킨을 찾는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개발됐다.

바 형태의 순살 치킨으로 구입 후 즉석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마라치킨바’는 부드러운 닭다리살에 톡 쏘는 마라 소스를 조미해 별도의 양념 없이도 심심한 입과 허기진 배를 달래 줄 간식 겸 야식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기도 오포읍 능평리 맛집으로 알려진 세계요리 전문점 '코베타이'에서 선보이고 있는 3개국(한국, 베트남, 태국) 외식메뉴중에 화끈한 맛으로 인기이다. 이곳에서 매콤한 맛은 '매콤쌀국수'를 포함해 낚지볶음, 새우튀김 '꿍 텃 까디암' 등 다양한 메뉴가 인기다. 특히 넓은 대형 놀이방을 갖추면서 가족들과의 만남 외식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동시에 단맛에 대한 싫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운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쉽게 질리지 않고 마니아층이 있는 만큼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