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만 기다린 유통업계 '대목 마케팅'

기사공유

11월 성수기를 맞은 유통업계가 앞다퉈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빼빼로데이(11일)와 대학수학능력시험(15일)을 전후해 제과·초콜릿·떡 등의 매출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해 일찍이 소비자를 맞을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관련 이벤트를 잘 살피면 알뜰하면서 특색 있는 선물 준비가 가능하다.

홈플러스 빼빼로데이 기획전 이미지. /사진=홈플러스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빼빼로데이·수능 특수 선점 경쟁

빼빼로데이의 탄생은 1996년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지방의 한 여중학교 학생들이 11월11일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날씬 해지자’는 응원과 바람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순수한 의미로 만들어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 이미지를 굳히며 현재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기념일이 됐다.

199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능은 최근 수시전형 비중이 80%까지 늘어나며 영향력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학입시의 주요 관문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날이다. 이에 수능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가족이나 지인이 ‘시험 대박’, ‘대입 합격’ 등을 기원하면 떡·엿 등을 선물하는 날로 여겨지고 있다.

빼빼로의 원조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춰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콘셉트로 기획 제품을 설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 TV광고도 이전과 다르게 제작했다. 그동안 빼빼로 광고는 스타급 연예인이 발탁됐지만 올해는 빼빼로 출시 이후 최초로 사람이 아닌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모델로 발탁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떡 전문 프랜차이즈 빚은은 수능을 앞둔 이달 초 합격을 기원하는 ‘수능 선물세트’ 15종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카카오IX의 인기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한 ‘떡하니 합격 선물세트’, 다양한 종류의 떡과 전통 엿 등의 제품으로 구성한 ‘소담떡 세트’와 ‘자연愛전통엿 세트’ 등이다.

빚은 관계자는 “이번 수능 선물세트는 1만원 이하부터 2만원 대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합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빚은 선물세트로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도 빼빼로데이 특수를 기대하며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전용 기획팩’을 비롯한 다양한 막대과자 기획팩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36개의 빼빼로(초코·아몬드·누드빼빼로 각 12개)가 한박스에 담겨있는 ‘롯데 자이언트빼빼로’, 제품 패키지를 인기캐릭터 오버액션토끼와 협업해 제작한 ‘롯데 8각 빼빼로’, ‘해태 포키 기획 14팩’ 등이다.


또한 빼빼로데이 당일인 11일까지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친구, 연인, 동료들에게 센스 있게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담긴 막대과자 상품을 비롯해 대용량 기획팩 등을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전용 기획팩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수능 전날인 14일까지 ‘수능 응원용품 기획전’도 진행한다. 수험생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이색 제과·음료 상품을 통해 선물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수능 당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획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서울대학교 약콩·다크 초콜릿 ▲연세대학교 약콩365 두유 ▲고려대학교 찰떡 초콜릿 ▲해태 미니자유시간 연필기획 ▲롯데 당충전보약 수능기획 ▲오리온 아이셔 수능기획팩 ▲서울대학교 자일리톨 카카오닙스 ▲켈로그 에너지바 수능기획팩 등이다. 해당 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상당의 홈플러스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GS25 빼빼로데이 기획전 이미지. /사진=GS리테일
◆할인·이색 기획 등으로 소비자 유혹

편의점업계도 11월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빼빼로데이와 수능을 앞두고 1일부터 15일까지 초콜릿·캔디·쿠키 등 50여종의 빼빼로데이&수능 관련 상품에 대해 ‘1+1 파격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초콜릿 11종에 대해서만 ‘1+1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약 5배가량 상품을 늘려 파격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빼빼로데이 키워드를 ‘알뜰’, ‘가성비’, ‘재미’로 정하고 그에 맞는 할인행사와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며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재미와 가성비를 더한 차별화 상품을 준비하고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고객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U는 초코·누드·아몬드 빼빼로만으로 구성한 ‘DIY 리본’ 제품과 재미있는 패키지를 활용한 ‘DIY 핸드백’, 인기 캐릭터 ‘액션 토끼’를 포장지에 넣은 ‘액션토끼 빼빼로’ 등을 선보였으며 미니스톱은 헬로키티와의 협업으로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차별화 상품 100여종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이달 초부터 일반 빼빼로 8종을 대상으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빼빼로데이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1일부터 8일까지 NH농협카드·KB국민카드로, 9·10·12일에는 BC카드로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 3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빼빼로데이 당일에는 제휴카드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불경기로 인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실속을 콘셉트로 빼빼로데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자사가 준비한 행사를 통해 가족, 친구, 연인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주열 sense83@mt.co.kr  | 

<머니S> 산업1팀에서 유통·제약·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