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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끼·삼계찜·치맥… 또 생각나는 ‘구름 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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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닭가슴살 샌드위치. /사진=진에어

[작지만 화려한 날개 펼친 LCC-중] 남부럽지 않은 기내식

그야말로 LCC(저비용항공사) 전성시대다. 10여년 만에 양과 질 모두 일정 궤도에 올라 해외여행의 대중화를 불렀다는 평이다. 최근엔 기종과 각종 서비스가 상향평준화되며 각 업체는 차별화요소를 강조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독점 노선을 공략하거나 독특한 기내식과 기내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한다. 나아가 승무원 복장을 비롯한 기존의 틀을 벗고 효율을 추구하며 서비스품질향상에 힘쓰는 중이다. <편집자주>


‘싼게 비지떡이다’, ‘저렴하니까 탄다’,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LCC)를 두고 했던 말이다. 하지만 요즘 이런 얘기를 함부로 했다가는 비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 최근 LCC들의 서비스를 보면 이런 말은 ‘편견’에 불과하다.


효율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항공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은 LCC. ‘저가’라는 인식 때문에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여전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LCC의 차별화된 기내식 서비스를 경험하면 깜짝 놀라게 된다. LCC들은 저마다의 특색 있는 기내식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승무원 식사부터 기부 메뉴까지 ‘다양화’

제주항공은 승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비행 4일 전까지 미리 주문해야 하는 ‘사전 기내식’의 메뉴를 대폭 늘렸다. ▲스테이크와 레드와인 ▲생선요리와 화이트와인 ▲제주흑돼지 제육덮밥 ▲불고기덮밥 ▲치맥세트, 저칼로리 도시락 ▲구름 위의 샌드위치 등 고객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먹는 음식을 체험하는 상품도 있다. ▲파일럿 항공식 ▲스튜어디스·스튜어드 기내식 메뉴가 바로 그것. 이 메뉴는 운항 및 객실승무원들이 실제 기내에서 먹는 음식과 동일하게 구성돼 호기심 많은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제주항공은 출발 4일 전까지 주문해야 하는 기내식 이용법을 몰라 당일 기내에서 주문하는 승객이 여전히 많은 점을 고려해 지난달부터 인기 메뉴인 불고기덮밥을 사전주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불고기덮밥(사진은 연출된 사진으로 실제와는 다름) /사진=제주항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진에어는 운항시간 3시간 이상 노선, 3시간 미만 노선 중 도쿄·삿포로·타이베이·오키나와편에 한해 인천발 국제선을 운영하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무료 기내식을 제공 중이다. 장거리 노선(인천-하와이, 케언스)의 경우 따뜻한 기내식과 도착 전 간단한 스낵 등 총 두 차례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주문 기내식 서비스인 ‘진 쉐프’(Jin Chefs)도 운영 중이다. 기존 무료 기내식과 함께 탑승객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유료 기내식을 서비스한다. 사전주문 기내식은 ‘합리적 가격, 맛과 건강’을 콘셉트로 총 9가지의 메뉴를 마련했다.

대표 메뉴는 ▲클린 콥 샐러드 ▲이탈리안 닭가슴살 샌드위치 ▲불고기 치아바타 샌드위치 ▲싱싱한 토마토 모듬 해산물 ▲영양만점 삼계찜 ▲매콤달달 쿵파오치킨 등이다. 이외에 이마트와 협업해 질 좋은 라면을 제공하기 위한 PB(Private Brand)상품인 진에어 컵면, 쌀국수 등도 판매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20가지 메뉴를 보유했다. 사전주문 기내식은 ▲불고기덮밥 ▲굴소스해물덮밥 ▲치맥세트 ▲산채비빔밥 등이 있으며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기내식 중에는 주문만 하면 기부가 되는 이색적인 메뉴도 있다. 바로 ‘해피라이스’ 메뉴다. 티웨이항공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세계 어린이를 위한 ‘기브투게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 9월3일부터 이 메뉴를 선보였다.

소시지와 오믈렛으로 구성된 해피바이러스 메뉴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고 먹으면서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국내 LCC 중 막내격인 에어서울은 출발 2일 전까지 사전주문 방식으로 기내식을 판매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은 에어부산과 함께 새로운 기내식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다.

에어서울의 주요 기내식은 ▲건강 도시락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 ▲불고기 ▲비빔밥 ▲보양 닭찜 ▲안심 스테이크 ▲함박 스테이크 ▲치킨&갈릭 라이스 등 8종으로 구성됐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건강 도시락과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 2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해피라이스. /사진=티웨이항공

◆유통업체와 협업해 시너지’

에어부산도 진에어와 마찬가지로 일부 노선에서 무료 기내식을 제공 중이다. 현재 2시간30분 이내의 단거리 노선을 제외한 노선에서 무료 서비스를 진행한다.

유료 서비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사전주문 기내식은 치킨너겟 오므라이스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에어부산은 부산 기반의 항공사답게 지역 특색을 살린 식품업체와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히 진행한다.

눈에 띄는 제품은 부산의 어묵(고래사어묵)을 활용한 ▲볶음어묵면 ▲어묵크림파스타 등이다. 어묵으로 면을 만들어 포만감을 주며 씹는 맛도 일품이다.


이스타항공은 따뜻한 기내식 10종과 차가운 기내식 8종 등 총 18종을 서비스한다. 이스타항공만의 차별화된 메뉴는 ▲쭈꾸미볶음&밥 ▲소고기타다끼 샐러드 ▲콜드델리카시 ▲키즈밀 등이다. 대표 메뉴는 ‘시그니처 불고기 라이스’다. 국내외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한식 고유의 불고기가 핵심인 메뉴다. “이 메뉴는 승객들이 모두 기내식 용기를 깨끗하게 비워주는 인기 메뉴”라고 이스타항공 측은 자랑한다.

이스타항공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사전주문 메뉴 방식에서 시그니처 불고기 라이스 1종을 현장주문 가능 메뉴로 새롭게 론칭했다. 발주량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월에는 BBQ와의 업무제휴(MOU)를 체결하며 더 진화한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BBQ와 함께 기내식과 기내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3호(2018년 10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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