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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새 대출창구 ‘P2P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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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대표 본인 명의의 주택을 담보로 급전을 마련하려 했지만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연 15%에 달하는 대부업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왔다. 그러던 중 P2P(개인간)대출업체인 테라펀딩을 소개받고 연 8.2%의 중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기존 대출을 대환하고 2000만원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P2P대출시장이 은행보단 높지만 대부업보단 낮은 대출금리, 빠른 대출 승인과 자유로운 상환기간 설정 등을 앞세워 은행 대출문턱을 넘지 못한 중소기업의 새로운 대출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P2P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전문 P2P대출업체인 테라펀딩이 내보낸 대출액 가운데 25%는 사업자금 목적으로 집행됐다. 가계자금(24%), 대환자금(16%)을 목적으로 취급된 비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이 제도 금융권이 아닌 P2P대출업체에 문들 두드리는 건 10% 내외의 중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서다. 테라펀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530억원 규모의 대출을 내보냈는데 평균 대출금리는 연 8.8%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전체 이용자가 테라펀딩의 대출을 활용해 32억8000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정량적 정보가 부족해 은행 대출이 어려운 신생업체들도 P2P대출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과 소상공인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8퍼센트는 더부스·패스트파이브·쏘카·바다쉐어하우스 등 유명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 투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내보냈다. 이밖에 심야식당·월향·더페이지·파워플랜트 등이 8퍼센트의 중금리대출을 이용했다.

8퍼센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자립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IBM경제연구소로부터 ‘혁신기업’에 선정됐다. 중기중앙회는 혁신우수사례집에서 “소규모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운영자는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게 쉽지 않아 고금리를 감수하고라도 제2금융권, 대부업체를 찾아야 한다. 8퍼센트는 이러한 금리 단층현상을 해소한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P2P대출업체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32.7%)이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은행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55.1%·복수응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을 차지했으며 ‘대부업대비 낮은 금리’(38.8%), ‘상환기간 설정의 자유’(26.5%), ‘절차상 편리’(25.5%) 등이 뒤를 이었다.
서대웅 mdw1009@mt.co.kr  |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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