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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횡령' 담철곤 오리온 회장, 14시간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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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별장을 건축하면서 법인 자금 200억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200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63)이 10일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경찰청에 출석해 이날 밤 11시56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담 회장은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 '여전히 해당 별장이 연수원이라고 주장하는지', '가족이 별장을 사용한 적이 없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대답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양평 별장을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양평 건물을 가족이나 개인이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없다"며 "연수원 목적(의 건물)"이라고 답했다. 

담 회장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도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며 회삿돈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으로 담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담 회장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 연면적 890㎡ 규모의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200여억원을 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이 담 회장의 개인 별장이 아닌 개인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지어진 연수원이라며 경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담 회장의 별장 공사비 횡령 의혹은 지난해 4월 전직 오리온 직원들이 담 회장을 고발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월쯤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별장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오리온 직원 1명도 입건했다.

담 회장은 과거에도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매입해 서울 성북동 자택에 두는 등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2013년 대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해 풀려났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생활경제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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