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외식 대신 ‘집밥’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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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저녁이 있는 삶'이 확산되고 저녁시간에 가족끼리 모여 앉아 식사할 여유가 생기면서 집밥 식재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7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쌀과 각종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0%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유배우 가구(1222만4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이 44.6%를 차지하는 등 맞벌이 가정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집밥을 차릴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나 반찬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장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식재료 구입도 늘고 있다. 홈쇼핑이나 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정착되어 감에 따라 집밥을 위한 간편 식재료나 제품의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 집밥족을 공략하기 위한 식재료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간단한 조리로 빠른 저녁 식사 준비를, 가정간편식 수요증가

요리연구가 빅마마의 조리 비법을 담은 가정간편식 ‘이혜정의 일품 소한마리탕’은 지난 4월, 홈쇼핑 첫 판매 15분 만에 전량 매진을 기록한 이후, 매 방송 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집밥족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북미산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Excel®)’의 갈비를 사용해 맛과 영양 모두를 잡은 ‘이혜정의 일품 소한마리탕’은 NS홈쇼핑에서 7회 방송 만에 총 16만 3천 개가 완판됐다. 

집밥 족을 겨냥, 퇴근 후 저녁 식사시간에 방송을 편성해 매회 연속 매진됐다는 후문이다. 소한마리탕에 사용된 ‘엑셀 비프(Excel®)’는 국내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의 37%를 차지할 정도로(2018년 5월 미국 PIERS 리포트 기준) 한국에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는 고품질 소고기 브랜드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1월 백화점 식품관용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원테이블(1 Table)도 출시 4개월 만에 20만 세트가 팔린 데 이어 지난 달 판매 목표를 30% 초과 달성했다. 소불고기 2인분이 1만7200원, 양볶음밥이 1만원에 팔리는 등 다른 일반적인 가정간편식보다 5∼20% 비싼 가격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반찬몰로 장보는 시간 줄여, 반찬 온라인 전문몰 수요 증가

온라인배달 전문몰에서 반찬 정기배송을 받는 집밥족도 늘고 있다. 온라인 반찬 서비스를 이용해 집 밥에 대한 고민 없이 매일 다양한 반찬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다. 다양한 반찬으로 집밥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보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신선들(구 배민프레시)이 운영하는 '배민찬'의 경우 지난 1년간 반찬 주문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2005년 설립된 반찬 온라인배달 전문몰 ‘더푸드’를 2015년 인수해 신선배송서비스를 시작한 이례 현재 회원수는 70만명,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30만 건에 달하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반찬 쇼핑몰 '더 반찬' 역시 올해(1~7월) 누적 반찬 주문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고 매출도 약 10% 증가했다. 

300여개의 메뉴를 집밥에 가장 가까운 맛을 구현, 당일 만든 메뉴를 수도권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한 상태로 배달한다는 등의 이점으로 회원수가 약 4만명 이상 증가해 현재 40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30~40대 여성의 주문 증가세가 크다.

/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이 13일부터 부산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부산창업박람회'와 일산 킨테스에서 개최되는 창업박람회에 동시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강동완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바쁜 현대인의 특성상 가정간편식이 꾸준히 선호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찬 전문점과 같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가정식 집밥을 콘셉트로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외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진이찬방'은 현재 간편식 시장은 빠르고 간편한 편의성을 넘어 건강을 생각하고 제대로 된 맛있는 한 끼를 즐기고 싶은 미식으로 그 개념이 확대하고 있다.

진이찬방 역시 매일 즉석요리 반찬전문점이라는 브랜드만의 아이덴티에 온라인 서비스와 배달시스템을 더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싸다. 맛있다. 많다'라는 브랜드 운영 원칙 아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진이찬방은 최소 10평 내외의 소규모로 창업이 가능하며 외식 창업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인 '반찬'과 체계화된 창업시스템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진이찬방은 제품의 간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정에서 1~2분만에 즉석 조리가 가능한 포장재와 상품구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집 앞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편의점 반찬 매출 증가
편의점의 반찬 매출도 급성장 중이다. CU의 반찬 카테고리 매출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0%나 성장했다. GS25도 7월 이후 97.8% 늘었으며, 세븐일레븐도 냉장반찬류의 올해 매출이 41% 급등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집밥을 위한 반찬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CU는 지난 달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명란젓과 새우를 토핑한 계란찜을 선보인데 이어 8월에는 비빔장 3종과 김치찜 2종을 추가 출시했다. 

비빔장 3종은 담백한 연어살에 날치알과 고소한 마요소스를 조합한 '날치알연어마요', 통영산 멍게살로 만든 '통영멍게비빔장', 장어살에 하바네로소스를 입힌 '매콤장어비빔장' 등으로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먹을 수 있다. GS25도 지난 4월 한 끼에 맞춘 소포장 젓갈 4종을 내놨다. 이후 ‘한 끼 명란구이,‘한 끼 우렁이장’, ‘한 끼 연어장’ 등의 소포장 반찬을 선보였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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