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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콕 찍은 힙한 곳… "사진 찍으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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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국내에 커피전문점 전성시대를 열었다. 1999년 1호점을 낸 뒤 점포는 현재 1150여곳으로 늘었다. 국내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에는 하루 평균 50만명 이상, 연간 약 1억8000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머니S가 꺾일 줄 모르는 스타벅스의 인기비결을 파헤쳐봤다. <편집자주>


[올댓스타벅스] ③ 이색매장 파미에파크점 방문기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을 상징하는 새 조형물./사진=강영신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바야흐로 여름휴가철이지만 지긋지긋한 폭염으로 휴가 떠날 기운마저 없는 날이 이어지며 ‘카캉스’(카페와 바캉스를 합친 신조어)를 즐기는 이가 늘고 있다.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잔 마시면 천국이 여기구나 싶다.

그러나 막상 ‘이색카페’를 찾아 휴가 기분 좀 내려니 끝없는 검색결과에 또 한번 지친다. 이럴 때는 역시 믿고 가는 스타벅스를 찾는 수밖에. 요즘에는 동네마다 하나씩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지만 개중에는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아름다운 이색매장이 숨어 있기 때문. 

이에 머니S가 신세계백화점·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돼 쇼핑, 식사를 즐기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을 찾았다.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힌 뒤 쇼핑을 즐기다가 저녁 먹고 귀가하면 동선까지 완벽하다. 혹시 몰캉스(쇼핑몰+바캉스)에서 순서가 바뀐 건 아니냐고 묻지는 말길.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사진=강영신 기자

2015년 7월 개점한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은 ‘도심의 커피 숲’을 주제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고급화한 ‘하이 프로파일’(high profile) 매장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창립 15주년과 800호점을 기념하는 지점으로 지난해에는 전국의 스타벅스 점장이 뽑은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자는 지난 6일 오후 2시쯤 무더위를 뚫고 파미에파크점에 도착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가면 파미에스테이션 4번 게이트가 보인다. 파미에스테이션 중앙광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이 나온다. 

길이 헷갈린다면 고속터미널 4번 출구로 나가도 된다. 바로 보이는 돔 형태의 건물이 파미에파크점이다. 길치인 기자는 이 방법을 택했다.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채운 건 울창한 숲이 물결치는 듯한 벽면 디자인이다. 직물 문양과 나무의 따뜻한 톤이 어우러지며 눈을 어지럽히고 에어컨 바람이 땀에 젖은 이마를 스치자 도심 속 커피숲이라는 콘셉트가 가슴 깊이 와닿았다. 시원한 숲속을 걷는 느낌이랄까.

이어 매장을 가득 채운 고객이 눈에 들어왔다. 평일 오후였음에도 리저브 바에도 자리가 없었다. 앉을 곳을 찾아 매장을 빙빙 돌다 보니 시끌벅적한 휴양지를 거니는 듯했다.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사진=강영신 기자

매장 벽면 곳곳에는 다양한 커피 관련 소품이 전시됐다. 오래된 커피 그라인더, 양팔 저울, 커피자루, 원두가 담긴 병 등 하나쯤 집에 두고 싶은 그런 물건들. 

테이블을 지나 매장 중앙으로 가니 돔 천장 아래로 길게 매달린 새 조형물과 그 너머의 스타벅스 로고가 보였다.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을 상징하는 곳으로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네덜란드의 판화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낮과 밤’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난간에는 추락을 조심하라는 경고문도 붙어 있었다. 가운데가 뻥 뚫려 1, 2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사진 찍는 데 정신 팔려서 떨어지면 큰일 날 높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서 새 조형물을 보다가 넘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모두가 주의할 일이다. 

다시 매장을 한바퀴 돌아 주문대 옆으로 왔다. 주문도 하지 않고 빙빙 돌기만 하는 기자가 이상했는지 흘끗거리는 고객에게 파미에파크점을 찾은 이유를 물었다. 

안산에서 왔다는 최모씨(27·여)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쇼핑하다가 커피 마시러 올라왔다”며 “더워서 그런지 전에 왔을 때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미에파크점만의 매력을 묻자 “오늘처럼 맑은 날에는 화창한 햇살을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조명이 들어오는데 그윽한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주문대 옆의 기념품 진열대를 구경하다가 파미에파크점 매니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고속터미널, 신세계백화점과 이어진 매장이다 보니 쇼핑하고 식사를 마친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며 “요즘은 폭염 때문에 ‘카캉스’가 유행이어서 다른 때보다 손님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800호점 기념 상품(위)과 스타벅스코리아 15주년 기념 동판. /사진=강영신 기자

매장의 장점이 뭐냐고 묻자 “도심 속 커피숲을 형상화한 인테리어”라고 소개한 뒤 “그래도 가장 유명한 건 포토존”이라며 웃었다.

파미에파크점이 지닌 각종 타이틀도 알려줬다. 서울에 도입한 첫 리저브 매장 5개 중 하나, 800호점 오픈 기념지점, 스타벅스코리아 15주년 기념지점. 이곳에서만 파는 800호점 기념 머그컵도 있단다.

800호점 기념 머그컵은 외국인관광객이 오면 꼭 사가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고객이 많이 오냐는 질문에 그는 "구경하러 꽤 많이 찾아온다"면서 "외국에서 일하는 스타벅스 파트너들도 한국에 왔다가 많이 들른다"고 말했다.

매장이 유명하고 인기가 높은 만큼 부담도 클 것 같았다. 그는 여러 타이틀을 가진 매장을 관리하다 보니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보는 눈이 많으니 더 신경 쓰게 돼요. 그래서 서비스나 청결 관리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올댓스타벅스] 시리즈 
① 스타벅스는 어떻게 까다로운 한국인을 사로잡았나
강영신 lebenskunst@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강영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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