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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만든 소행성… 셀럽들의 멀티브랜드 스토어 ‘로브로브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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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매거진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패션컨설팅 업체 대표로 평생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한 전문가가 있다. 유명대기업 패션브랜드들의 브랜드명을 컨설팅하고 광고 비주얼을 기획했다. 코믹한 캐릭터의 방송인 김나영을 패션의 아이콘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주인공의 경험과 감성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패션아이템이 있다면 어떨까? 적어도 ‘어떤 걸 만들까’하는 호기심은 생길터.

‘전문화되어 있지만 한계 없는 브랜드’를 꿈꾸는 ‘로브로브서울’ 안정아 대표(45)의 이야기다. 로브로브서울은 의류, 액세서리, 가방, 모자 등을 판매한다. ‘니치’와 ‘로컬감성’이라는 분명한 콘셉트에 부합하는 아이템들만 모았다. 

‘로브로브서울’ 안정아 대표(45)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하나의 아이템군 안에서도 특화된 라인으로 소행성을 만들 생각을 했죠. 트렌치코트는 단정한 오피스룩으로 입을 수도 있고 스트릿 패션으로, 원피스 느낌으로도 입을 수 있잖아요. 로브 역시 마찬가지에요. 나이트가운, 리조트룩, 원피스 등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이 가능한 옷입니다.”

실제 안대표의 창작 의지를 불태우게 한 ‘로브’는 창업당시만 해도 대중적으로 착용하는 옷은 아니었다. 실내 가운의 느낌이 강했고 디자인이나 패턴이 다양하지 않았다. 이런 로브를 아이템으로 선택한 안대표는 사실 트렌드를 캐치하고 기획, 비주얼화 하는 것은 ‘쉽다’고 할 정도로 자신이 있었지만 제작이나 유통은 전혀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덕에 시작이 쉬웠다. 막연히 전자상거래 시장을 떠올리긴 했으나 구체적인 판매루트도 생각하지 않고 제작에 들어갔다.

“아이디어가 막 떠올랐어요. 그걸 디자인하고 실제로 구현하는 게 중요했지 어디에 어떻게 팔지는 관심사가 아니었어요. 겁없이 1천장을 찍어냈죠. 처음엔 크게 반응이 없었어요. 1년여쯤 지나 공효진씨가 드라마에서 입은 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두 달 넘게 구매 문의 전화가 끊기지 않을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사이트는 구축돼 있었지만 고객들 입장에선 한없이 ‘불친절한’ 모습이었고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도 없었다. 

외부에서 운영전문가를 영입하고 안대표는 잘하는 일, 즉 ‘핵심’에 집중했다. 일주일만에 완판된 셔츠라인을 필두로 가방 및 모자 브랜드를 추가하고, 앞치마, 주얼리 등 느낌이 맞는 아이템들을 끌어들였다.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효과는 제대로 드러났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전문몰로의 고객 유입은 수직 상승세를 이어갔고 여세를 몰아 영문몰, 중문몰도 오픈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없는 상황에서도 셀럽들의 착용샷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해외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

“니치와 로컬감성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브랜드를 더 많이 발굴해 함께 하고 싶어요. 제가 처음에 헤맸던 것처럼 그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줄 수 있는 채널이 되고 싶구요. 또 의지와 성실함, 책임감을 가지고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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