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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유통가 '새벽배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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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 백모씨는 육퇴(육아퇴근) 후 쇼핑앱을 킨다. 아기 이유식 재료와 생선, 과일까지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까지 마쳤다. 전날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아침 7시에 떡하니 문앞에 배송되니 편리하기 그지없다. 백씨는 “퇴근 후 마트나 시장을 들를 새가 없는 데 이런 서비스가 있어 너무 좋다”며 “이제 갑자기 필요한 물품이 떨어지거나 없어도 당황스럽지 않다. 평균 2~3일에 한번씩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신선 농수산물을 낱개로 포장해 배송한다/사진=머니투데이DB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당일 배송, 당일 출고, 당일 수령’ 유통업계 새벽배송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 전문 벤처회사부터 백화점, 편의점업체에 이어 이커머스업체도 가세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특허청에 ‘로켓프레시’(과실·채소·해초 등 신선식품), ‘로켓 새벽배송’과 ‘당일배송’(급송택배업·온라인주문에 의한 상품배달업) 상표를 각각 등록하고 새벽배송을 검토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국 40여개 배송 캠프 중 한군데를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테스팅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새벽배송에 대해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미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해 선전 중인 업체가 많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계 선구자 격인 마켓컬리는 현재 누적 가입자 60만명, 월매출 100억원의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일요일까지 주 7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찬’으로 밑반찬이나 국·찌개 등을 새벽 배송한다. 유명 맛집 음식을 1∼2인분으로 소포장해 제품을 받아서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대형 유통업체도 신선식품 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 5월부터 온라인몰인 ‘이마트몰’ 예약배송 시간을 확대, 서울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오전 6시부터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온라인몰 ‘e슈퍼마켓’도 지난 4일 백화점 업계 최초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오후 4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오픈 초기 신선식품·가공식품·즉석반찬·주방용품 등 100여개 제품을 운영하고 올 연말까지 배송 가능 제품을 600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편의점업계도 배송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CU의 투자회사인 BGF는 지난달 헬로네이처 유상증자(50.1%)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플래닛의 자회사인 헬로네이처는 2012년 유기농 친환경제품을 중심으로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 수도권 3040 여성고객층의 호응이 뜨겁다.

GS리테일도 온라인몰 ‘GS프레시’를 통해 서울 지역에 간편식·신선식품 등 5000여개 상품 중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새벽 1~7시 사이에 배송한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마트에서 장보기가 어렵고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배송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새벽 배송은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누가 신선식품 시장을 장악할지 온라인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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