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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대세 속 CMR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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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이하 HMR)이 식품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며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아직 국내시장이 미미한 간편대용식(Convenient Meal Replacement, 이하 CMR)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HMR이 조리시간을 줄였다면 CMR은 조리에 더해 식사시간까지 줄인 대체식품으로 우유를 부어 먹는 시리얼이 대표적이다.

◆식품업계 차세대 먹거리 ‘간편대용식’ 지목

현재 이 분야는 동서포스트(콘푸라이트·아몬드 후레이크·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와 농심켈로그(스페셜 K·첵스 초코·콘푸로스트·그래놀라 등)가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해당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동원F&B의 프리미엄 유가공브랜드 덴마크는 지난 3월 간편식 전문 스타트업 인테이크와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의 액상형(Ready To Drink, 이하 RTD) CMR ‘밀스 드링크’를 선보였다.

인테이크는 2015년 물에 타먹는 분말형 대용식 ‘밀스’를 선보이며 국내 CMR시장 개척에 나선 간편식 전문 스타트업이다. 동원F&B와 인테이크는 지속적인 소통과 1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밀스 드링크를 출시했다.

동원F&B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국내 최초의 RTD간편식 제품으로 부드러운 우유에 고농축 영양 분말을 녹여냈다.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단백질·지방·식이섬유·비타민 8종·미네랄 3종이 한병에 들어있어 하루 한끼의 영양소를 온전히 대체할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밀스 드링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균형 잡힌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알맞다”며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CMR시장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원F&B ‘밀스 드링크’, 롯데제과 오트밀 ‘퀘이커’,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그래놀라’ 제품. /사진=각사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제과업체 중에선 롯데제과가 처음으로 시리얼 제품을 출시하며 CMR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세계 1위 오트밀브랜드인 퀘이커를 론칭(원료를 들여와 국내서 생산·판매)하고 핫시리얼 4종을 먼저 출시한 뒤 ‘퀘이커 오트밀 멀티그레인’과 ‘퀘이커 오트밀 머쉬룸크림’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슈퍼푸드 곡물로 유명한 오트로 만든 헬스원 ‘오트바 3종’(식이섬유·콜라겐·프로틴 오트바)를 추가로 선보이며 총 10종의 CMR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제과의 인공지능(AI) 트렌드 분석시스템 ‘엘시아’에 따르면 ‘오트’ 소셜 버즈량은 지난해 10월 2553건에 불과했지만 퀘이커 출시 이후 1만3266건으로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오트에 대한 관심 증가는 퀘이커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져 출시 한달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달 말 기준 판매량은 90만개를 넘어섰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판매량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100억원가량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핫시리얼 제품은 차가운 우유에 타서 먹는 콜드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서 먹는 타입의 제품으로 소화적인 측면 등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건강요소가 가미된 건강지향성 CMR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롯데·오리온 CMR시장 진출

오리온은 지난 3일 CMR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CMR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리온은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CMR브랜드로 바쁜 현대인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검은콩·과일·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 및 곡물·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을 우선 출시한다.

또한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크림·오리엔탈 스파이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가 간편하게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를 채울 수 있어 직장인·학생 등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브랜드를 앞으로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CMR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중국 등에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원물로 만든 그래놀라나 그래놀라바 같은 제품이 전세계 유통매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원물 대용식시장이 가장 작고 제일 뒤쳐져 있다”며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CMR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며 “HMR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지만 CMR시장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속속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1인 가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CMR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주열 sense83@mt.co.kr  | 

<머니S> 산업1팀에서 유통·제약·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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