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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찬 맛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뚝섬역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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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은 이 지역의 잠재성을 알아본 젊은 사업가들이 공장을 개조해 카페와 레스토랑, 디자이너 부티크 등으로 만들면서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는 상권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수제화거리와 카페거리도 점차 영역을 확대하며 성동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우뚝 자리 잡았다.

뚝섬역 역시 오래된 주택이나 공장부지를 상가로 개조한 곳이 늘었다. 작은 레스토랑들은 젊은 셰프들의 꿈을 담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 찬 요리들을 내놓고 있어 눈여겨볼 만한 공간이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뚝섬역 골목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백미주반

/사진=임한별 기자
뚝섬역 골목에 ‘백미주반’(百味酒飯)이 문을 열었다. 뉴욕 명문 요리학교 ‘CIA’의 동기인 정우성·임정엽 셰프가 의기투합한 가게다. 인테리어는 의자부터 조명 하나까지 두 셰프가 고심해서 직접 골랐다고 하니 이 공간에 쏟은 정성이 느껴진다.

백미주반의 콘셉트는 ‘무국적 레스토랑’이다. 두 셰프는 전세계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미국에서 수학한 만큼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그들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특히 점심메뉴를 눈여겨볼 만하다. 3개월에 한번씩 점심메뉴가 바뀌는데 계절에 맞춰 두 셰프가 평소 만들고 싶었던 요리들을 내놓는다. 지난 1~3월에는 돼지곰탕을, 4~6월에는 파스타 함바를 콘셉트로 했다. 가격도 꽤 저렴하다. 한끼에 8000원이지만 내공 꽉 찬 실력으로 이미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정받았다. 이달부터는 냉(冷)요리를 콘셉트로 냉라면, 냉파스타 등을 선보인다.

저녁 메뉴는 백미주반이 지향하는 콘셉트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 ‘마라구 파스타’가 대표적이다. 토마토소스에 와인을 넣고 긴 시간 졸이는 라구소스는 이탈리안 요리의 정수다. 여기에 중국 쓰촨지역의 매운 향신료인 ‘마라’(麻辣)를 접목해 일반 이탈리안 요리에서 느껴 본적 없는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끝 맛을 전한다. 특히 소스가 자작하게 나와 술과 곁들여도 궁합이 좋다.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는 주당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

/사진=임한별 기자
스테이크를 찾는 이에게는 ‘부채살 스테이크’를 권한다. 12시간 이상 수비드 조리를 거친 부드러운 부채살 스테이크 위에 오븐으로 구운 무우와 튀긴 꽈리고추를 올린다. 스페인에서 꽈리고추를 튀겨 먹는 것에 착안해 개발했다. 레드와인과 포도를 장시간 졸인 소스는 부드러운 스테이크와 잘 어우러진다. 특히 무는 씹을수록 시원한 맛이 나 느끼할 수 있는 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다.

식전 메뉴로는 ‘알프스 감자전’도 괜찮다. 얇게 채 썬 감자를 고온에서 튀기다시피 부쳐 굉장히 바삭하다. 셰프가 직접 만든 소시지도 곁들여 낸다. 쪽파를 태워 만든 소스를 올리는데 크리미한 소스와 탄력 있는 소시지, 바삭한 감자전까지 세가지의 식감 조화가 매력적이다.

밥을 꼭 먹어야 하는 고객에겐 ‘계란솥밥’을 추천한다. 따끈한 밥에 가츠오부시로 만든 간장, 버터와 반숙 계란, 참기름, 부추를 올린 계란솥밥은 쓱쓱 비벼먹으면 금세 한그릇 뚝딱할 수 있다. 주류 리스트도 무국적 콘셉트에 따라 와인, 맥주는 물론 중국 고량주, 일본 사케도 볼 수 있다. 소주도 있다. 예쁜 크리스털 포트에 담아 줘 기분전환에 딱이다.

메뉴 마라구파스타 2만원, 부채살 스테이크 2만8000원
영업시간 (점심)12:00~14:00 (저녁)17:00~23:00 (월요일 휴무)

◆일미락

/사진=다이어리알
전라도식 파김치와 숙성 삼겹살을 함께 즐기는 돼지구이집. 1978년에 설립된 인쇄공장을 식당으로 사용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긴다. 삼겹살, 목살, 생갈비 부위만을 판매하며 파김치, 씻은지, 장아찌, 갈치속젓, 고추냉이를 돼지고기에 곁들여 먹는다. 두툼한 돼지고기는 육즙이 풍부하다. 갈치속젓비빔밥, 갱시기칼국수, 제주해장국 등 식사류 구성도 탄탄하다. 주인장이 엄선한 여러 종류의 생맥주들도 맛볼 수 있다.

통삼겹살(180g) 1만6000원, 통생갈비(180g) 1만6000원/ 12:00~24:00(일요일 ~22:00)

◆윤경양식당

/사진=다이어리알
2015년 문을 연 이래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곳으로 테이블 몇개 없는 아늑한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마주 보면서 먹는 것이 추억의 경양식집을 연상시킨다. 메뉴도 단출하다. 햄버그스테이크, 돈까스, 유자된장돼지구이를 선보인다. 가짓수가 적다는 것은 주력메뉴에 힘을 실었다는 의미다. 조금 더 배불리 먹고 싶다면 세트 메뉴를 권한다. 기본 메뉴에 큼직한 대왕새우튀김과 카레가 추가로 나온다.

유자된장돼지구이 9500원, 돈까스 8500원 /(점심)11:00~15:00 (저녁)17:00~22:00

◆밀도

/사진=다이어리알
빵 냄새가 구수하게 풍겨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성수동의 작은 베이커리 가게. 물 대신 무지방 우유가 들어간 밀도 식빵, 커스터드나 초코, 카레 등으로 속을 채운 큐브식빵 등 직접 배양한 천연효모를 사용해 빵을 굽는다. 식빵에 생크림 슈가와 특제 시나몬 소스를 발라 오븐에서 하루가량 바삭하게 구운 러스크나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생크림 100% 반죽으로 만든 스콘도 많이 찾는다.

식빵 5200원, 큐브초코식빵 2800원/ 11:00~19:00 (월요일 휴무)

☞ 본 기사는 <머니S> 제548호(2018년 7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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