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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숙박 프랜차이즈] 브루어가 '영일만 간판 호텔' 사장된 사연

③ 호텔야자 포항여객터미널점 고재국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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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스테이케이션…. 욜로, 휘게, 혼행 등 여행 신조어가 넘친다. 숙박 트렌드도 변했다. 단순히 하룻밤을 묵는 전통적인 숙박공간 개념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을 내세우는 곳이 많다. 여행 층위와 단위가 분화되고 각각의 실익을 따지는 니즈가 반영된 탓이다.

중소형 숙박시장은 특히 숙박앱 보편화로 일대 전기를 맞았다. 사진·영상·후기 등 숙소 정보를 미리 챙겨볼 수 있는 데다 예약·결제·취소 절차가 간편해져서다. 더구나 여행지 일대의 숙박료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니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바야흐로 중소형 숙박 전성시대.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동승한 호텔 점주가 있다. 바로 ‘포항의 간판 호텔’을 자부하는호텔야자 포항여객터미널 고재국 점주(52·사진). 이 호텔은 포항시 홈페이지 문화관광 카테고리에 주요 호텔로 소개됐다. 지난해엔 시가 추진한 ‘노후모텔 소형화호텔 추진사업’ 우수사례에 꼽힌 이력도 있다.

고 점주는 호텔업에 뛰어들기에 앞서 10년 이상 경력의 브루어(맥주 양조업자)다. 현재 포항에서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를 운영한다. 전국 매출 1위(단위면적당)를 기록한 매장주, 이른바 ‘잘 나가는’ 브루어인 그가 왜 호텔에 손을 댔을까.

“맥주집 고객은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이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여행레저 흐름을 읽을 수 있었죠. 특히 20~30대의 변화는 도드라졌습니다. 숙박업소가 단순히 잠을 자는 곳이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라는 거였죠.”

외식업에서의 일상 경험이 자연스레 여가의 중심인 숙박업으로 관심을 이끈 것. 2년간의 창업 준비과정을 거쳐 호텔야자 포항여객터미널점을 열었다. 해수욕장과 3분 거리, 200대 무료주차가 가능한 인근 공영주차장 등 좋은 입지 조건은 야놀자와 함께 선택했다.

맥주사업에 이어 호텔업의 승승장구가 자연재해 앞에서 멈추는 듯했다. 지난해 11월 포항 일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꽉 찼던 예약이 대거 취소됐다. 위기는 상생의 지혜로 극복됐다. 야놀자가 지진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예약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 것.

고 점주는 “야놀자의 발빠른 대처로 가맹점주와 제휴업소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외식업과 마찬가지로 숙박업의 기본은 청결입니다. 후기에서 침구류와 청결상태에 대한 불만은 ‘제로’일 정도로 청결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또 주중 비즈니스 출장객을 위한 수면 안대 제공, 양말 서비스, 세탁물 셀프 서비스 등 맞춤 편의서비스도 특징입니다.”

청결과 공실률 최소화 정책을 강조하는 그는 중소형 숙박 창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중소형 숙박업소는 이제 관광·영화·식사·휴식·취미를 동시에 즐기는 여가공간입니다. 다양한 수요가 몰리는 곳이기에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식업에서 그랬듯 호텔 창업에서 든든한 파트너를 택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3호(2018년 6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정웅 parkjo@m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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