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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계절, 시큼한 사워 에일의 매력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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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와 에일 맥주의 시대를 지나 ‘사워 에일(Sour Ale)’의 세대교체 시기가 찾아왔다. 이태원 일대에는 사워 에일만을 취급하는 전문 펍이 생겨나고 있고, 쉽게 구하기 어려운 맥주들을 한데 모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보틀 샵에는 사워 에일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맥주의 맛처럼 맥아의 구수함이나 홉의 씁쓸함과는 달리 ‘사워 에일’은 말 그대로 신맛 나는 맥주다. 사워 에일류 중에서도 벨기에 서부 플랜더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플레미쉬 레드 에일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와는 맛, 풍미, 숙성 기법 면에서 차별되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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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붉은빛을 띠고 있어 레드 에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는 하면 발효 과정을 거치는 라거나, 상면 발효의 에일 등 일반적인 맥주 발효법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탄생되는데, 젖산균이나 다른 효모 및 박테리아를 철저하게 배제시키는데 비해 ‘사워 에일’은 오히려 이들의 번식을 돕는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킨다. 

이러한 과정에서 특유의 시큼한 산미를 가지게 되는 것. 또한, 1~2개월의 숙성 기간만을 거치는 에일, 라거와는 다르게 깊은 풍미를 내기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길게는 2~3년의 세월을 보내며 비로소 완성된다.

‘듀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마니아 층이 가장 두터운 플레미쉬 레드 에일이다. 133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벨지안 브류어즈 소속의 페어헤게 양조장에서 생산된다. 

대대로 내려오는 브류어리의 전통 기법에 따라 아주 큰 오크통에서 발효와 숙성이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젖산균 등이 서식하는 최적의 환경을 부여받아 독특한 풍미로 탄생된다.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숙성통에서 묵은 18개월 된 오랜 맥주와 8개월 된 어린 맥주, 즉 연식이 다른 두 종류의 맥주를 고유 기법으로 블렌딩 시켜 신맛은 중화시키면서 맥주 맛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한다. 붉은 색상과 적절한 산미를 갖춘 이 맥주는 마치 레드 와인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와인 맥주’로 불리기도 한다. 

블랙체리, 플럼, 자두, 건포도 등의 베리 류의 새콤한 과실향과 맛을 품은 산미는 한 번 맛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갖고 있다.

‘듀체스 드 부르고뉴’의 도수는 6.2%, 용량은 330m와 750ml로 가격은 각각 9천 6백원과 2만 1천원. 코르크 마개에 막힌 750ml의 유리 보틀에 담긴 패키지는 맥주라는 생각보다는 와인이라는 느낌이 들어 더욱 입맛을 자극하며 식전주로도 사랑받고 있다. 

전국 홈플러스와 이마트 매장,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 백화점(본점, 강남점, 경기점, 의정부점, 센터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SSG 청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최고 청정 지역에 위치한 브라세리 더 프랑쉐 몽타뉴(La Brasserie des Franches • Montagnes), 일명 BFM는 지난 20년간 크래프트 맥주의 불모지와도 같은 스위스에서 그만의 양조 세계를 구축해 흥미로운 맥주를 선보인다. BFM은 소비자 평가를 통해 맥주의 순위를 매기는 레이트 비어에서 스위스 크래프트 맥주 TOP10 중 8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총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와인 양조학을 공부한 BFM의 오너는 맥주 양조에 와인 배럴 숙성법을 접목하여 와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BFM의 시그니처 맥주라고 할 수 있는 ‘라베이 드 셍 봉 시앙(이하 봉 시앙)’은 오래된 와인 효모를 사용하여 12개월 동안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킨 뒤 복합적인 맛과 향을 내기 위해 각각 따로 분리된 캐스크를 다시 블렌딩하여 양조한다.

BFM만의 숙성 노하우를 담아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봉 시앙’의 라벨에는 와인처럼 생산 연도를 명기한 빈티지 맥주로 맥주 마니아, 미식가들의 열광으로 인해 매번 출시 직후 곧바로 솔드아웃 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2009년에는 뉴욕 타임즈에서 세계 최고의 발리 와인 맥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봉 시앙’은 약 16도의 온도에서 와인글라스에 즐기는 것을 추천하며 장기 숙성이 가능하므로 셀러에 숙성시킨 뒤 마셔도 좋다.

‘봉 시앙’의 도수는 11%, 용량은 375ml이며 가격은 4만원 후반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레드 텅 부티크 와인 하우스(Red Toungue Boutique Winehouse)’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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