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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 양영재 대표 “한국 E스포츠, 패션 강자의 자격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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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재 이니시 대표의 글로벌 ‘러시’ 스토리

세계적 지지기반이 두터운 서구의 프로 스포츠리그. 미국 프로농구와 야구, 유럽 국가별 축구리그 등이 대표적이다. 유니폼을 비롯해서 각 리그의 파생상품은 글로벌 패션 시장의 캐시카우로도 통한다.

한국도 이런 리그를 배출할 수 있을까? 쉽게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지만 현실화를 겨냥한 이들이 속속 등장했다. E스포츠 패션 아이템을 다루는 ‘이니시’의 양영재 대표(32)는 그 실체를 힘주어 설명했다.

▲ ‘이니시’의 양영재 대표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한국은 이른바 성지입니다. 다른 어떤 국내 프로 스포츠도 못 해낸 일이죠. 과장을 보태자면 축구 시장의 영국이나 스페인입니다. 관련 산업의 글로벌 진격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파트너들부터 굵직하다. 삼성갤럭시와 KT롤스터, 루나틱하이 등 유수의 프로팀들과 잇달아 라이선스 협업을 맺었다. 삼성갤럭시의 경우 지난달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후 유니폼을 이니시를 통해 판매,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일반 의류에 팀 로고만 부착한 유니폼은 이미 과거의 아이템. 양 대표와 전문 디자이너들이 팀 콘셉트에 맞게 제작한 패션이 이미 메이저 무대에 올랐다. E스포츠로만 범위를 좁히면 이니시가 사실상 시장 개척자다. 일종의 브랜딩 프로세스가 나날이 고도화된 모습이다.

“사업 초기에는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 디자인이 관건이었어요. 그들의 투지, 팀 컬러 등을 녹이는 데 온 힘을 기울였죠. 이후에는 라이선스를 받아서 일반 고객 대상 판매까지 척척 진행됐습니다. 협력 팀을 계속해서 늘려갈 예정입니다.”

E스포츠 저변 확대에 따른 여성팬 증가도 사업의 긍정적 신호다. 그만큼 이니시가 선보일 판매 콘텐츠가 늘어나게 된 셈이다. 여성팬이 유독 많은 팀의 아이템으로는 손거울처럼 ‘여성 대상’을 전진 배치하기도. 의류뿐만 아니라 각종 액세서리까지 제작할 시스템을 일찍이 갖춘 이유다.

오는 2018년의 목표는 역시 글로벌 저변 확대. 이미 주변국은 물론 호주, 리투아니아 등 양 대표가 예상하지 못했던 국가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 E스포츠의 위상과 온라인 판매 시스템의 시너지 효과라는 게 그의 설명. 
▲ 이니시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국문, 영문, 중문 등의 온라인 쇼핑몰이 핵심 판매 채널이다.

한편, 양 대표는 어려서부터 스포츠 사업을 꿈꾸었으나 사회생활은 컨설팅 회사에서 시작했다. 늦게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 한양대 글로벌스포츠 산업학과 석사과정에 들어섰고, 뜻이 같은 이들을 만나 올해 초 창업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LA다저스 등의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이 흔하죠. 한국 E스포츠도 글로벌을 무대로 그런 위상을 세워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 팀은 물론, 게임 방송업계와도 연계해 E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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