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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K패션, 창의의 곳간을 채웠다”···신흥강자 ‘엘옴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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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 페이스북 ‘좋아요’ 수가 무려 22만건. 실시간 트렌드 분석 시스템의 전진배치. 매월 300여종의 신상품으로 ‘규모의 경제’까지 이룬 곳. 남성패션 신흥강자 ‘엘옴므’의 이야깃거리는 이처럼 굵직했다.

창업자 이경원(30)-윤채영(31) 공동대표는 연인 사이. 인터뷰를 ‘트렌드’, ‘창의’, ‘속도’, ‘콘텐츠’ 등의 키워드로 채워갔다. 최신 트렌드에 창의적 디자인 해석을 얹고, 빠르게 제작한다는 게 전략 골격이다. 고품질 온라인 콘텐츠는 의류의 강점을 도드라지게 한다.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설명은 과감했다.

▲ 윤채영(좌) 이경원(우) 대표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우선은 디자인 스타일의 빠른 회전율이 관건이었어요. 눈에 띄는 스타일이 보이면 갖가지 샘플을 만들어 촬영 후 쇼핑몰에 올리기까지가 빠르면 2~3일이죠. 그 뒤에 얻은 고객 반응은 다시 디자인 데이터로 축적됩니다. 실력 갖춘 디자이너들이 있었기에 구현 가능했던 프로세스입니다.”

고속 싸이클이지만 과정마다의 손길은 촘촘하다. 정장이나 캐주얼, 스트릿 등의 다양하게 다루되 두 대표만의 재해석을 가미한다. 특히 각 트렌드마다 빈티지 분위기의 접목시키면서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대표들 스스로도 ‘빈티지 접목’이 특기라고 내세웠다. 10~30대 남성에게 두루 인기다.

또 하나의 성장동력은 가격 대비 고품질에서 보인다. 브랜드 규모가 어느 정도 커졌지만, 좋은 소재를 찾기 위한 발품은 여전히 일상이다.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고품질을 찾는 고객심리가 브랜드의 목적지인 셈이다.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은커녕 성장 한계 직면이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그에게도 ‘가성비’는 K패션 특유의 시대정신이었다.

“요즘 말로 합리적 소비라고 할까요? 거금 없이도 다양한 스타일의 맵시를 연출하고 오래 입을 수 있다면 제대로 된 패션 콘텐츠입니다. 의류가 온라인을 타고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가 되는 모습, 바로 이 부분이 엔도르핀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제품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다채롭다. 이 대표가 직접 촬영한 모델 컷들은 SNS에서도 고객들의 인기 콘텐츠다. 노하우를 물었더니 핵심(?)은 비밀이라면서도 다양한 설명이 나왔다. 

간추리자면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명암’이 비결이다. 의류 질감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빛을 잡고, 질감과 핏(Fit)을 강조한다고. 덧붙여, 모델 얼굴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고객 시선을 의류로 한층 끌어당겼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기세를 모아 여성의류 브랜드 ‘애시드핑크’를 지난달 열었다. 내년에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 계획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고속 성장세를 보였으나 유니클로와 경쟁한다는 큰 그림상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다.
▲ 엘옴므 홈페이지 캡쳐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한국 패션 주자들의 글로벌 영역확장 가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합니다. 대기업 못지 않다는 고객의 호평은 사업 프로세스를 더 견고히 만들어주는 자양분이죠. 세계 각국에서 인정받는 SPA 브랜드로 성장하겠습니다.”

이경원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전공과 무관한 패션 연구에만 푹 빠져 살았다. 제대 후 무일푼에 가까운 상황이었으나 해외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며 창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윤 대표를 만나 패션 감각의 폭을 한층 넓혔다. 지금의 엘옴므는 그 분석과 미래구상의 결과물이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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