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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새바람 몰고온 브런치카페, 비결은 '맛'

백호근 바빈스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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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근 바빈스커피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포화상태에 이른 프랜차이즈의 생존주기가 짧아졌다. 통상 브랜드가 탄생해 전성기를 누리기까지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지만 3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상위 1~2위 브랜드를 제외하면 2년 안에 대부분 자취를 감춘다.


이런 가운데 2012년부터 5년간 브런치카페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백호근 바빈스커피 대표의 경영노하우에 관심이 쏠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수년간 선두권을 이어온 비결이 무엇인지 고양시 덕양구 바빈스커피 본사에서 백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맛있는 브런치" 입소문에…

"매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인테리어와 메뉴를 업그레이드합니다. 또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 대표의 경영노하우는 생각보다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을 유지하고 기본에 충실했다.

그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브런치카페사업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에 가맹점 150여개를 신규 오픈한 것. 비결은 역시 맛이다. 일반적으로 고객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더라도 거리가 멀면 가깝게 위치한 카페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맛 좋은 브런치를 제공한다면 고객은 먼 길이라도 일부러 그 매장을 찾는다. 바빈스커피는 이를 노렸다. 마케팅보다는 입소문에 주력했다.

식사와 음료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사실 백 대표가 바빈스커피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고안한 아이디어는 '커피와 식사를 동시에'였다. 커피만 마시기엔 출출하고 식사만 하자니 후식으로 별도의 커피값을 지불해야 해 부담스럽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백 대표는 이를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는 프랜차이즈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고객의 니즈뿐 아니라 가맹점주를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가맹점 개업에 필요한 인테리어비용을 대폭 낮춘 것. 일반 프랜차이즈는 창업하려면 3.3㎡당 250만~300만원에 달하는 인터리어비용을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지만 바빈스커피는 가맹본사 마진을 없애 180만원의 파격적인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이는 백 대표의 경영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정도를 지키고 땀흘리며 직접 뛰어다녀 성과를 내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에 충실하고 바른 길을 가면 막아서는 문이 없어요. 즉 거짓된 행위를 하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최근엔 외형에 색다른 변화도 줬다. 백 대표는 최근 중후함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외관과 모던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바뀐 인테리어 콘셉트는 화이트와 블루 컬러로 세련미를 강조하고 세미클래식 감성의 조명과 네온을 더해 만족도를 높였다.

백 대표는 본사 차원에서 인테리어비용 상승 없이 이를 가맹점주에게 제공한다. 바빈스커피 부설 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최신 트랜드를 인테리어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재를 대량 구매하고 시공기간을 단축함으로써 가맹점주의 비용까지 절감해주는 방식이다.

"고품질 제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과 가맹점주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테리어도 그중 하나죠. 앞으로 5년 또는 10년간의 트렌드를 인테리어에 담기 위해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평창올림픽 마케팅 주력

요즘 백 대표가 인테리어 외에 중점을 두는 것은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이다. 올림픽기간 동안 외국인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브런치카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최근엔 메뉴 콘셉트도 새롭게 바꿨다. 지난 10월 북유럽의 정취를 담은 신메뉴 6종을 선보인 것. 스웨덴 가정식을 모티브로 부드러움과 매콤함을 조화시킨 '비프크림 리조또'와 '쉬림프 로제 리조또',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쥬키니호박을 이용한 쥬키니호박 치킨 샐러드 등이 그것이다.

가맹점의 내부 공간에도 변화를 줬다. 백 대표는 비즈니스를 비롯해 데이트, 가족모임 등에 적합한 다수의 프라이빗룸과 외국카페를 연상시키는 야외 테라스, 심플하면서도 안락한 개인 테이블을 제공해 외국인관광객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바빈스커피의 모태는 2002년 백 대표가 설립한 퍼스트에이엔트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반가운 브랜드가 눈에 띈다. 한때 피시방업계에 한 획을 그었던 '존앤존PC방'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백 대표가 피시방에서 외형을 확대해 외식업계에까지 손을 뻗은 것이다. 현재 퍼스트에이엔트가 보유한 가맹점은 900호점에 달한다. 15년간 다진 그의 경영노하우가 바빈스커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6호(2017년 11월29일~12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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